현대차, 11일 울산2공장 시작으로 13일까지 대부분 공장 가동 재개
일부 협력업체 "중국 물류 상황 불안정하고 신종코로나 확산 이어지고 있어 피해 이어질 것"
현대차가 11일 국내 일부 공장 생산을 재개하면서 수주물량 감소를 겪던 대구경북 자동차부품업체들은 모처럼 안도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여전히 중국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이 확산되고 있고 물류 상황도 낙관할 수 없어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는 11일 울산2공장이 가동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울산2공장은 제네시스 GV80과 펠리세이드를 생산한다. 현대차는 12일 울산4공장 1라인과 아산공장, 13일 울산1공장과 울산4공장 2라인, 울산5공장 2라인의 가동을 재개할 예정이어서 17일이면 상용차를 생산하는 전주공장을 제외한 국내 모든 공장이 재가동된다.
기아차도 11일 K시리즈 등을 생산하는 화성공장이 재가동됐다. 소하리공장과 광주공장 2공장은 13일, 광주공장 3공장은 14일까지 휴업하고 이후 가동 여부를 재논의하기로 했다.
현대차가 예정대로 생산을 재개하면서 상황 장기화를 우려했던 대구 자동차부품업계는 '한시름 놨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현대차 1차 협력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는 대구 성서산단 A사 대표는 "현대차가 공장 가동을 멈추면서 납품을 전혀 하지 못해 오후 6시 이후에는 공장 가동을 하지 않았다. 추가 가동중단을 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나마 다행"이라며 "이미 발생한 피해는 어쩔 수 없지만 예상보다는 빨리 상황이 끝났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지역 제조업계 일각에서는 현대차 생산량이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완전히 부품 공급이 끊기는 상황은 피했지만 어느 정도의 물량 감소는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신종코로나 확산이 진정되지 않아 중국산 부품 수급을 여전히 확신할 수 없는데다 물류 상황도 변수라는 것이다.
현대차 차체 부품을 생산하는 대구 협력업체 B사 관계자는 "부품 수요가 상황에 따라 달라 더 이상 생산해두기도 어렵다. 아직 일부 공장이 생산을 재개했을 뿐이어서 협력업체들이 체감하기까지는 1, 2주 정도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며 "현대차 공장이 기존처럼 100% 가동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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