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하려고 떠난다" 75%…"일자리 있으면 귀향" 42%
서울로 순유출 2002년 이후 가장 많아
청년이 대구를 '탈출'하고 있다. 20, 30대가 지난해에만 1만2천 명 넘게 대구를 떠났다. 대부분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으로 이동했다. 일자리와 교육 때문이다.
하지만 고단한 서울 생활로 귀향을 생각하는 청년도 적지 않다. 이에 대구시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귀환 프로젝트'를 올해 처음 시작할 예정이다.
2일 통계청의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를 빠져나간 사람은 2만3천673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0, 30대 청년의 순유출은 1만2천293명에 달했다. 전년보다 84.9%나 급증했다. 2006년(1만6천78명) 이후 최다다. 전국 특별·광역시도 17곳 중에선 경남(1만2천613명) 다음으로 많았다. 순유출은 전출에서 전입을 뺀 수다.
특히 지난해 대구에서 서울로 떠난 청년은 5천302명으로 2002년(5천457명) 이후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경기도가 3천489명으로 뒤를 이었다. 인천까지 포함하면 대구 청년의 수도권 순유출은 전체의 75.3%를 차지했다.
좋은 일자리의 수도권 집중이 청년 유출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의 임금 수준은 특별·광역시 가운데 최하위권이다. 좋은 취업 기회를 위해 대구를 떠나고 싶어 하는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이 많았다.
하지만 대구 청년의 서울 생활은 만만하지 않다. 취업은 말처럼 쉽지 않고, 비싼 주거비 등으로 생활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대구로 '귀환'하는 청년도 있다. 청년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대구 출신 청년 중 귀향할 의사가 있는 경우가 42%에 달했다. 중견기업 등 지역의 좋은 일자리와 연결된다면 다시 대구로 오겠다는 것이다.
안성조 대구경북연구원 사회디자인연구실 연구위원은 "장기적으로 대구와 같은 광역권 중심도시를 육성하는 방향으로 균형발전 정책을 전환하는 동시에 단기적으로 대학생과 졸업생 등 나이별로 청년 지원책을 세분화해 귀환을 유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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