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형산강에 원격홍수관리시스템 들어선다

입력 2020-01-15 11:30:37

국토부 선도사업지구로 선정…사업비 27억원 전액 지원받아
수위 따라 자동으로 배수문 개폐 …“신속한 재난대응 기대”

국가하천인 형산강 경주 구간 곳곳에 설치된 배수문. 경주시 제공
국가하천인 형산강 경주 구간 곳곳에 설치된 배수문. 경주시 제공

그동안 사람이 직접 하천 수위를 확인해 배수문 개·폐를 해야 했던 경주 형산강에 원격 홍수관리시스템이 적용된다.

경주시가 최근 국토교통부의 '원격 홍수관리시스템 구축사업' 선도사업지구로 최종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정부로부터 27억 원의 사업비 전액을 지원받는다.

시에 따르면 그동안 국가하천인 형산강 경주 구간에 설치된 31곳의 배수문 관리를 마을 이장이나 인근 지역주민 등 민간인과 공무원이 복수로 관리해왔고 전문성 또한 부족했다. 특히 직접 현장에서 시설을 조작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태풍 등 홍수가 발생하면 발 빠른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이런 이유로 경주시는 선도사업지구 선정을 위해 중앙부처를 수차례 방문하는 등 국토부에 사업 필요성을 꾸준히 피력해왔다.

이번 선도사업지구 선정에 따라 경주시는 시청 재난상황실에 스마트기술을 접목한 원격자동개폐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시스템 스스로 하천 수위에 따라 자동으로 하천 배수문을 여닫는 것을 판단한다.

경주시는 실시간 수위 모니터링 및 자동화로 효과적인 홍수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태풍 및 집중호우 등 수해가 발생하면 지금보다 신속하게 대응하고, 배수시설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게 돼 시민의 안전과 재산 보호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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