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천스케이트장 얼음관리 비상…따뜻한 날씨에 방문객은 늘어
경북의 대표적인 겨울축제로 자리잡은 안동의 '2020 암산 얼음축제'가 이달 18일부터 26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으나 연이은 이상 고온으로 행사가 전면 취소됐다.
안동시는 최근 암산얼음축제 개최에 따른 안전관리실무위원회를 열고 축제 준비 상황과 축제장 결빙 상태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이같이 결정했다.
시는 앞서 6일 얼음두께, 빙질 등 결빙상태를 점검했다. 축제장 얼음두께가 평균 7∼21cm로 측정돼 축제장 안전권고 기준인 25∼30cm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때아닌 겨울비가 30mm 이상 내린 영향으로 보현산에서 흘러 내려온 흙탕물이 축제장인 미천으로 유입되면서 얼었던 강바닥이 급속하게 녹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다른 시도도 사정은 비슷해 강원도, 경기 지역의 겨울 축제가 연기되거나 축소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 신천스케이트장 역시 따뜻한 겨울 날씨 탓에 얼음 관리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스케이트장과 썰매장 등의 빙질 유지가 어려운데다 비까지 내려 지난 6일부터 8일 오전까지 임시 폐장 조치를 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번 겨울 기온은 겨울답지 않아 지난달 이후 최저기온이 영하 5℃ 이하로 떨어진 날이 이틀뿐이다. 반면 이 기간 동안 최저기온이 영상인 날은 14일이나 됐다.
때문에 직원들은 스케이트장 폐장 후 이튿날 새벽까지 빙판 청소와 얼음 만들기에 전력투구해야 한다며 하소연이다. 날씨가 추울땐 빙판 관리에 2시간 정도 투자하면 충분하지만 지금은 배 이상 든다는 것이다.
그러나 따뜻한 날씨 덕에 야외 활동하기 좋아 이곳 스케이트장을 찾는 발길은 더 늘었다. 대구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개장한 신천스케이트장은 이달 7일까지 모두 3만2천229명이 찾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 증가한 수치다.
대구시설공단 관계자는 "빙판 밑에 냉각관이 있어 영하 10~20도의 냉기가 순환하지만, 외부 온도와 차이가 많이 나면 빙판에 균열이 생기기도 한다"며 "야간에도 영하 5도 정도만 되면 빙판 관리가 수월한데 요즘은 기온이 높고 비까지 잦아 애를 먹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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