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0시 32분 경남 밀양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에 밀양은 물론, 밀양이 소재한 경남을 비롯해 북쪽 대구, 동쪽 울산, 남쪽 부산 등의 지역에서도 지진이 감지됐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그러면서 온라인에서는 지진 전조 현상(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나타나는 현상)에 대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불과 닷새 전인 25일 크리스마스에 대구 수성구 번화가 범어네거리에서 가스 냄새가 퍼지면서 이를 다수 시민들이 느껴 언론 보도에서도 언급한 바 있는데, 이게 바로 지진의 전조였다는 주장이다.
물론 이 가스 냄새에 대해서는 인근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포크레인 등 중장비에 쓴 걸로 보이는 오일(윤활유) 냄새라는 소방당국 결론이 나온 바 있다. (매일신문 12월 26일 자 '범어네거리 가스냄새…아파트 공사장 윤활유 탓?' 기사)
그런데 이에 대한 반론이 나왔다. 해당 공사장 관계자에 따르면, 공사장에서 사용한 윤활유 양을 고려하면 범어네거리 전체에 퍼질 정도는 아니었다는 것.
물론 이에 대한 재반박은 이랬다. 가스안전공사는 당시 공사장에 남아 있던 윤활유통을 수거하자 냄새가 잦아들었다고 밝혔고, 대형 공사장의 윤활유로 인한 이런저런 민원이 잦다는 언급도 한 바 있다.
그럼에도 경남 밀양이 대구 바로 동남쪽에 있는 까닭에, 밀양의 지진과 대구 범어네거리에서 발생한 가스 냄새의 연관성을 주목하는 네티즌이 적잖다.
범어네거리 가스 냄새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이런저런 주장만 있을 뿐, 원인이 '확실하게' 규명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한편, 지진 전조 현상은 과학적으로는 '속설'에 불과하다. 이들 현상이 지진이 발생한 후에나 '늦게' 조명되면서 '꿈보다 해몽'이라는 분석이다.
대형 갈치(산갈치) 같은 심해어들이 갑자기 해변가에서 발견된다거나, 이상한 무늬의 구름(일명 '지진운')이 나타난다거나, 가물었던 우물에서 물이 넘친다거나, 개미떼가 대규모로 이동한다거나, 그리고 가스 냄새나 악취가 갑자기 번진다거나 등이 지진 전조 현상으로 꼽힌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