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아이스' 방지 후속조치…상습결빙구간 전면 재조사

입력 2019-12-22 17:26:32 수정 2019-12-22 19:56:29

경북도, 국도·지방도·시군 등 157곳…'제설재 사전살포·장비 비상 대기'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 DB

경상북도가 겨울철 도로 위에 얼음이 얇게 얼어붙는 현상(블랙아이스·Black Ice)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상습결빙구간 전수조사에 나섰다.

이번 조치는 지난 14일 상주~영천고속도로 군위 구간에서 7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수십 명의 부상자를 낸 블랙아이스 연쇄추돌 교통사고에 따른 후속조치의 하나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와 시·군이 파악하고 있는 도내 상습 강설·결빙 예상 구간은 국도 48곳, 지방도 73곳, 시군도 36곳 등 모두 157곳에 이른다.

겨울철 눈·비 기상예보가 있으면 도와 시·군 등은 제설재를 사전에 살포하고 각종 장비를 비상 대기해 대응하고 있다.

주요 고개 등 취약지역 59곳은 제설 모니터 요원 59명이 배치돼 있으며 제설 전진기지 45곳에는 장비 426대, 제설자재 3천303t이 마련돼 있다.

자동염수분사장치 43곳, 주요 고갯길 CCTV 17곳 등도 내년 3월 15일까지 이어질 제설대책 기간에 활용하기 위해 마련돼 있다.

하지만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북도는 26일까지 시·군과 함께 상습결빙구간을 전면 재조사해 교량, 터널 진·출입로 등 우려 구간을 파악할 방침이다.

재조사를 마치면 단기적으로는 상습결빙구간 발광형 표지판을 설치하고 장기적으로는 염수분사 장치 및 CCTV 설치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각종 도로 개량 사업을 시행할 때 도로에 그늘이 져 결빙이 우려되는 설계는 최대한 지양하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서, 한국도로공사, 국토사무소, 시군 등 관련 기관과 협업 체계를 구축해 도로 전광판, 현수막, SNS, 방송 등으로 운전자의 안전운행도 계도한다.

재조사 결과에 따른 대응책 마련을 위해 필요한 예산은 재난특별교부세 등 중앙부처 예산 확보를 통해 충당할 예정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국토교통부도 상습결빙구간 취합에 나서는 등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 대응책 마련을 위해 기관마다 힘을 쏟고 있다"며 "전수조사를 마치는 대로 예방대책이 신속히 현장에 적용되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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