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북미회담 결렬…북핵 위기 고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정상회담을 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북한은 12월 두 차례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 성능시험으로 추정되는 '중대한 시험'을 강행했다. 내년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ICBM 발사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안길 것을 시사하고 위협 수위를 높여 내년 북핵 위기가 재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조국 사태, 與·檢 검찰개혁 갈등

문재인 대통령이 8월 9일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하자 야당은 입시 특혜·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을 제기하며 부적격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검찰은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문 대통령은 9월 9일 조국 장관 임명을 강행했지만, 조국 장관은 10월 14일 물러났다. 검찰은 이후에도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김기현 전 울산시장 하명 수사 의혹 등을 수사해 여권과 검찰 갈등이 다시 고조됐다.
◆한일 극한 대립 이어가다 봉합

일본은 일제강점기 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로 7월 핵심소재 3개 품목의 수출제한 조치를 했고, 8월 2일엔 한국을 수출절차 우대국 명단에서 제외하는 법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한국도 8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을 종료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일본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양국 은 11월 23일 지소미아 종료를 6시간 앞두고 조건부 연장 등 봉합에 나섰다.
◆동물 국회…패스트트랙 대치

여야는 선거제 개혁안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과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을 포함한 검찰개혁 법안 등 이른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을 놓고 1년 내내 대치했다. 지난 4월 이들 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는 과정에서 여야는 물리적 충돌을 빚으며 '동물국회', '폭력국회'를 재연했다. 이는 여야 간 대대적인 고소·고발전으로 이어졌다.
◆33년 만에 실체 드러난 이춘재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의 실체는 경찰이 첫 사건 발생 33년 만에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이춘재(56)를 특정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보관 증거물에서 DNA를 새롭게 추출한 뒤 수형자 DNA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해 사건을 해결했다. 이춘재는 화성에서 발생한 미제 살인 사건 등 14건과 성범죄 30여건을 자백했다. 그러나 이 사건의 공소시효는 2006년 만료돼 처벌은 불가능하다.
◆헝가리 유람선 참사·강원산불 등 대형재해

5월 29일 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바이킹시긴호와 충돌 후 침몰해 한국인 승객 25명이 숨졌다. 또 한국인 승객 한 명은 현재까지 실종된 상태다. 또 4월 4∼6일 강원도 고성·속초, 강릉·동해, 인제에서 잇따라 발생한 대형산불로 축구장 면적 4천22개에 해당하는 2천872㏊(2천872만㎡)의 산림이 잿더미가 됐다. 화마(火魔)는 658가구 1천524명의 보금자리와 2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봉준호 '기생충', 칸 황금종려상 쾌거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한국 영화 100년 역사상 처음 칸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2006년 '괴물'로 감독주간에 초청돼 칸과 연을 맺은 봉 감독은 2008년과 2009년 '도쿄!'와 '마더'가 각각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2017년 넷플릭스 영화 '옥자'로 경쟁 부문에 데뷔했다.
◆잡히지 않는 집값

작년 고강도 부동산 대책으로 꼽힌 9·13대책 발표 후 한동안 서울 집값은 안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서울 아파트값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과도한 유동성 장세 속에 고분양가 문제를 잡기 위해 내놓은 분양가 상한제 시행 방침이 공급 부족 논란을 일으키며 재건축에 이어 신축 아파트 가격까지 끌어올렸다. 결국 정부는 12월 16일 종합대책으로 네 번째, 후속 발표 등까지 합해 18번째 추가 대책을 내놓았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 기소

8개월간 이어진 사법행정권 남용 수사는 올해 전직 대법원장의 사상 첫 구속 기소라는 헌정사 비극으로 일단락됐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이 사법행정권을 남용했다고 보고 1월 구속기소했다. 구체적 혐의는 재판개입, 사법부 블랙리스트, 비자금 조성 등 무려 47건에 이른다. 박병대·고영한 전 법원행정처장(대법관),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도 관련 의혹에 연루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 명운 뒤흔든 버닝썬 사건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이 경찰과 업소·유명 연예인 간 유착 의혹, 연예인 음란물 유포 등을 포함한 '게이트'로 비화했다. 그룹 빅뱅 멤버 승리(29)가 경영에 참여했던 이 클럽에서 경찰 유착, 마약 투약, 탈세 등 의혹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승리가 가수 정준영 등과 함께 있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는 '경찰총장'이 뒤를 봐줬다는 언급이 나왔고, 불법 촬영물이 공유됐다는 사실까지 알려져 논란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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