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신도시 도심에 공사 중단된 채 방치된 건물… 도심 흉물 되나 우려

입력 2019-12-15 17:34:35 수정 2019-12-18 18:21:09

내년 새 건물주 나타나면 건물 새롭게 지어질 것으로 보여…

경북도청 신도시 내 도청대로변에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된 건물. 건물 주변에 못 등 위험한 건축자재 등이 널브러져 있고 쓰레기도 마구 버려져 있다. 밖에서 보이는 건물 내부에도 버려진 맥주캔과 담배꽁초를 쉽게 볼 수 있다. 윤영민 기자
경북도청 신도시 내 도청대로변에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된 건물. 건물 주변에 못 등 위험한 건축자재 등이 널브러져 있고 쓰레기도 마구 버려져 있다. 밖에서 보이는 건물 내부에도 버려진 맥주캔과 담배꽁초를 쉽게 볼 수 있다. 윤영민 기자

경북도청 신도시 도심에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된 건물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시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여러 안전상의 문제도 불러올 수 있어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예천군에 따르면 방치된 해당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연면적 약 3천894㎡에 달하는데 지난 2017년 3월 건축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건물 공정률이 약 40%인 상태에서 부도가 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1년 넘게 공사가 중단된 상태로 방치돼 있다.

특히 이 건물이 눈에 잘 띄는 신도시 도심 대도로변에 자리하다 보니 '도심 흉물'이 되지 않을까 하는 주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 주민은 "거주지와 도심 상권 밀집지역 인근이어서 유독 눈에 잘 띈다"며 "시멘트 골조만 남은 건물이 오랫동안 방치돼 있다 보니 보기에도 안 좋고 궂은 날씨에는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고 했다.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된 건물 바로 옆으로 어린이들이 지나다니고 있다. 윤영민 기자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된 건물 바로 옆으로 어린이들이 지나다니고 있다. 윤영민 기자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청소년 탈선 장소로 이용될 우려도 적잖다. 실제로 공사가 중간에 멈춘 탓에 못과 같은 날카롭고 위험한 건축자재들이 현장에 그대로 남아 있고, 공사에 이용되는 철근들이 건물 밖으로 튀어나와 있기도 하다.

현재 채권자로서 건물의 권리를 갖고 있는 서안동농협은 내년 상반기 내 건물의 새주인을 찾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서안동농협 관계자는 "서안동농협이 채권자대위권을 행사해 건물에 대한 경매를 진행할 예정으로 내년 1월 21일로 1차 경매 날짜가 잡혔다"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정상적으로 매각이 진행되고 건물 공사가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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