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잡화, 가구·가전 분야 소비도 위축…1인 가구와 온라인 쇼핑 영향
올해 3분기 누적 대구의 개인 신용카드 소비가 지난해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소비액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데다 의류·잡화와 가구·가전 분야도 고전했기 때문이다. 큰 소매점보다 편의점 등을 선호하는 소비 경향과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은행의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 분석 결과 올해 3분기(1~9월) 누적 기준 대구의 전체 소비액은 10조2천887억5천만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0%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17년(8.0%)과 지난해(6.2%)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무엇보다 올해 대형마트·유통전문점의 카드 사용액(3분기 누적)이 지난해보다 7.8%(742억3천만원) 감소한 8천733억6천900만원을 기록했다. 2010년(8천408억5천만원) 이후 가장 적은 금액이고, 특별·광역시 7곳 가운데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보였다.
의류·잡화와 가구·가전 분야의 소비 역시 위축됐다. 의복·직물은 2017년부터 3년 연속 하락했다. 2017년과 지난해는 각각 -5.6%, -4.8%였고, 올해는 -7.8%를 나타냈다. 이로 인해 의복·직물의 올해 카드 소비액(2천330억3천600만원)은 통계를 작성한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가구(-8%)와 가전제품·정보통신기기(-3.2%), 화장품(-1.4%) 등의 업종도 내리막을 걸었다.
1인 가구 등 가구원 수가 줄면서 대형마트보다 중·소형 소매점을 선호하는 소비 성향이 나타났다. 대형마트·유통전문점과 비교해 편의점과 슈퍼마켓을 합친 소비액(3분기 누적)은 2010년 43%에 불과했지만 이후 꾸준히 높아져 지난해는 85.3%, 올해 98.5%를 기록했다.
대구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편의점 같은 소형 소매점 선호도가 높아지고 온라인쇼핑 비중이 커지면서 대형마트 매출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며 "전문점 형태로 차별화하거나 저렴한 제품을 내놓는 등 사업 다각화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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