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도 1등급 공기관, 대구경북엔 '전멸'

입력 2019-12-09 17:47:52 수정 2019-12-09 21:12:03

권익위 발표…경주시·군위군·영덕군 최하위

행정기관 부패 유형. 국민권익위 제공.
행정기관 부패 유형. 국민권익위 제공.

경북 경주시, 군위군, 영덕군이 국민권익위원회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최하위인 5등급을 받았다. 경주시의 경우 3년 연속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대구경북의 공공기관 중 단 한 곳도 최상위인 1등급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9일 609개(중앙행정기관 45개, 지방자치단체 243개, 교육·교육지원청 91개, 공직유관단체 230개) 공공기관에 대한 2019년 청렴도 측정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 대구시가 3등급, 경북도가 4등급이었다. 기초단체(시)에서는 경북 경산시, 영천시가 2등급에 올랐다. 영천시는 전년보다 3등급이 뛰었다. 군에서는 대구 달성군, 경북 고령군, 예천군, 의령군, 청도군이 2등급에 올랐다. 구에서는 대구시 남구, 달서구, 동구, 북구, 수성구가 2등급인 반면 서구는 2계단 미끄러지면서 4등급으로 떨어졌다.

한편 구미시는 지난해보다 2단계 상승한 종합청렴도 3등급을 달성해 '만년 꼴찌'의 불명예에서 벗어났다. 지난 3년 연속 5등급에 머물렀던 구미시는 외부청렴도 5등급에서 3등급, 내부청렴도는 3등급을 유지하며 종합청렴도 3등급을 받았다.

교육청 성적표를 보면 대구시교육청 2등급, 경북도교육청 4등급으로 평가됐다.

지방공기업은 대구도시철도공사, 대구시설공단이 2등급인 데 반해 대구도시공사는 4등급에 머물렀다.

이전 공공기관 중에서는 한국도로공사, 한국장학재단 등이 4등급에 그쳤다.

중앙부처에서는 통계청과 행정중심복합건설청이 2년 연속 1등급을 차지했다. 5등급은 국세청과 조세심판원이었다.

전체 공공기관의 종합청렴도는 지난해보다 0.07점 오른 8.19점으로, 3년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종합청렴도는 7.94점, 지난해 8.12점이었다.

종합청렴도는 공직유관단체(8.46점), 교육청(8.07점), 중앙행정기관(8.06점), 기초자치단체(7.99점), 광역자치단체(7.74점) 순으로 높았다. 지방자치단체는 지난해보다 점수가 올랐지만 여전히 다른 기관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청렴도 조사는 지난 8∼11월 약 23만9천 명을 대상으로 외부청렴도, 내부청렴도, 정책고객평가 점수를 가중 평균한 뒤 부패사건 발생 현황 등을 반영해 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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