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지역 고교 신입생 유치전, 교사 고소 사태로 번져

입력 2019-12-04 17:26:47 수정 2019-12-04 21:11:32

다른 학교 흠집내기 유인물 제작, 배포. 해당 학교 "사실과 다르다"

경북 영주지역 고교 신입생 유치 과당경쟁이 고소 사태로까지 번졌다.

영주의 경우 고교 비평준화지역인데다 중학교 3학년 학생 수보다 고등학교 신입생 모집 수가 더 많다보니 신입생 유치전이 더욱 격렬해져 입시 방해 및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이 횡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영주시 A고등학교 교사 B씨가 허위 문서를 제작 배포한 혐의로 3일 경찰에 고소됐다. B교사는 최근 신입생 유치 활동을 벌이면서 영주지역 명문사학으로 알려진 C고등학교를 비방하는 내용의 유인물 '죽도(정시) 밥(수시)도 안 되는 OO고등학교의 한계'을 제작해 SNS와 예비 고등학생, 학부모들에게 무작위로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교사는 이 유인물에 C고교의 수시와 정시 입시 결과를 다른 학교와 비교한 내용을 기재하고 원인까지 분석했다. 유인물엔 C고의 재수생 비율, 특정대 입학자 수, 내신 나눠먹기, 교과중점학교 재지정 실패, 수능 최저기준 미충족 등이 담겨 있다.

이에 대해 C고교 측은 '유인물의 내용 대부분이 사실과 다르다'며 B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C고교 관계자는 "터무니없는 허위 날조된 거짓말로 문서를 만들어 불특정 다수에게 배포해 묵묵히 일하고 있는 38명의 교사와 280명의 재학생, 6천400명의 졸업생들의 명예를 훼손한 것뿐만 아니라 학사업무까지 방해했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한편 영주지역 중학교 남자 3학년 학생 수는 480명으로 고등학교 신입생 모집 수 484명보다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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