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연말까지 도발강화 가능성"

입력 2019-11-29 16:34:02

방사포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 메시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참관했다고 29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 화면 캡처로, 김 위원장이 리병철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과 함께 초대형 방사포 앞에 서 있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참관했다고 29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 화면 캡처로, 김 위원장이 리병철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과 함께 초대형 방사포 앞에 서 있다.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29일 서훈 국정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차량과 장비의 움직임이 조금 늘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그동안 위성사진으로 파악했을 때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 움직임이 없었다가, (최근) 차량과 장비 움직임이 조금 늘었다"고 보고했다고 이혜훈 정보위원장과 여야 간사인 김민기 더불어민주당·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전날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와 관련, "연말까지 북미대화에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메시지를 미국과 한국을 향해 보낸 것 아니냐는 의도로 보인다"고 했다.

또한 "(북한이) '연내 시한'이라고 이야기했으니, 다양한 형태의 도발이 계속 있을 것으로 보고,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기 의원은 "해안포 발사가 의도적인지 우발적인지 취지를 묻는 질의가 나왔는데 국정원은 '의도적이고 계획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해안포 사격은 남북군사합의서 상 완충지대인 해안 포대에서 사격했다"고 보고했다.

이혜훈 정보위원장은 "국정원은 이번 해안포 발사가 남북군사합의 위반은 맞지만, 정전협정 위반이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11월 말 현재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장 방문이 77차례로, 작년 98차례보다 21% 감소했으며, 지난해에는 경제분야 현장방문 비중이 30%가량으로 가장 높았던 반면 올해는 절반 가까운 36차례를 군사 분야에 할애했다"고 보고했다.

김 위원장 수행 빈도 순위는 조용원 당 제1부부장이 3년 연속 1위인 가운데 현송월 당 부부장과 김평해 당 부위원장이 작년 20위권 밖에서 2위와 4위로 급부상했다는 것도 국정원의 이날 보고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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