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단식 8일째 쓰러진 이유…"페이스 조절 실패한 탓"

입력 2019-11-28 09:33:39 수정 2019-11-28 10:25:51

청와대 앞에서 8일째 단식하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7일 밤 응급실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앞에서 8일째 단식하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7일 밤 응급실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단식 8일째인 27일 밤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 대해 한국당 의원들은 "단식 페이스 조절에 실패한 탓"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철 CBS 대기자는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대출 의원은 단식 첫날 너무 무리했다(고 하더라)"며 "가을이었다면 이렇게 급속히 건강이 나빠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체력이 빨리 소진되고 떨어진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단식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황 대표) 본인의 의지는 굳세다고 하는데 이제 의식 불명에서 잠시 깨어난 정도이기 때문에 아직은 그런 얘기를 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27일 오후 11시쯤 청와대 분수대 앞 천막에서 단식 중이던 황 대표가 의식 불명 상태인 것을 황 대표의 부인이 발견하고 의료진에게 알려 긴급하게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됐다. 황 대표는 1시간 반쯤 지난 후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간신히 눈을 뜨고 사람을 알아보는 정도의 기초적인 회복은 됐지만 저혈당과 전해질 불균형 문제 때문에 회복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권 대기자는 "제일 유명한 단식은 YS가 전두환 정권의 독재에 항의하면서 23일간 단식을 하며 민주화 운동, 민주화 투쟁에 불을 당겼다"며 "최근에는 이학재 한국당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19일간 단식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특히 "고 노회찬 의원,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011년인데 한진중공업 정리 해고 철회를 촉구하면서 30일 단식을 했으며 강기갑 전 민주노동당 의원이 2005년 쌀 협상 비준 동의안에 반대해서 29일 단식을 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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