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부산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린 가운데 이날 저녁 문재인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만찬을 하며 우애를 다졌다.
부산 기장군에 있는 힐튼호텔에서 열린 이날 만찬에는 아세안 국가 정상 9명과 배우자 7명이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4대 그룹 총수를 포함해 재계 인사 200여 명도 초대됐다. 여야 5당 대표와 원내대표와 시·도지사도 초청됐는데 단식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불참했으며,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오지 않았다.
청와대는 이번 만찬에 산의 맛, 바다의 맛, 땅의 맛이라는 주제에 평화와 동행, 번영이라는 의미를 담은 메뉴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디저트로는 논산 딸기와 우리나라와 아세안 각국의 쌀을 섞어서 만든 디저트가 준비됐는데 화합의 의미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만찬에 이은 문화공연에는 LED, 5G를 이용한 가상현실 기술을 접목한 콘텐츠가 선보였다. 사회는 배우 정우성이 맡았고, 가수 현아와 마술사 이은결이 공연을 선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아세안 경제인과 문화인이 모이는 포럼에 잇따라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CEO 서밋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제3차 북미 정상회담 등 앞으로 남은 고비를 잘 넘는다면 동아시아는 진정한 하나의 공동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아세안 국가의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서밋에는 한반도 평화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 평가해온 세계적 투자자 짐 로저스 회장을 포함해 기업인 500여 명이 참석했다.

뒤이어 열린 문화혁신포럼에서는 BTS를 세계적 가수로 키워낸 방시혁 대표가 첫번째 기조 연설자로 나섰다.
방 대표는 이 자리에서 "4차산업혁명이 선보일 새로운 기술의 존재가치를 증명해 낼 사람, 그 사람에게 투자하십시오"라며 사람에 대한 투자가 아세안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도 아세안 국가에 이른바 'K-컬쳐'에서 '아세안-컬쳐'로 함께 나가자고 제안하면서 내년부터는 문화혁신포럼을 정례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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