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남미 아마존에는 수많은 생물이 산다. 어떤 종류의 동식물이 얼마만큼 아마존에 서식하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다. 학계에서는 대략 200만 종의 생물이 아마존에 기대어 살고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전체 생물종은 어림잡아 1천500만 종에 이를 것으로 학계는 본다. 하지만 지금까지 기록된 종은 약 170만 종에 불과하다. 우리가 눈으로 보고 확인한 생물보다 그 존재조차 알지 못하는 미지의 생물이 지구에 훨씬 더 많다는 소리다. 이로 볼 때 아마존은 생물다양성이 아주 높은 열대우림지역 이른바 '핫 스팟'(Hot Spot) 가운데 하나다. 중앙아프리카와 남아프리카, 아마존 서부, 동남아 열대우림 지역이 대표적인 핫 스팟이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생물종이 지구에 존재하더라도 그 다양성이 빠르게 감소해 멸종 위기에 처한 생물이 부지기수다. 20세기 들어 생물종의 멸종 속도가 이전과 비교해 50~100배 빨라졌다는 보고는 지구의 생물종이 처한 상황을 말해준다. 대다수 전문가들이 지구가 마주한 가장 심각한 환경문제로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감소'를 꼽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수달'도 멸종위기에 처한 생물종의 하나다. 수질오염 등 환경의 변화와 남획이 수달 개체수 감소의 주원인이다. 현재 대구 주변 하천에서 사는 수달은 모두 24마리다. 지난해 대구시가 조사했더니 신천 8마리, 금호강 7마리, 동화천 7마리, 팔거천 2마리로 확인됐다.
특히 서식지 면적 대비 수달의 개체수가 크게 부족하다는 조사 결과가 눈에 띈다. 개체수가 적다는 말은 유전자 다양성 문제와 바로 연결된다. 이런 차에 작년 8월 전남 무안과 여수에서 구조된 암수 수달 두 마리가 그제 금호강 안심습지에 방사됐다는 소식이다.
국립생태원과 대구시는 풍부한 먹이 자원과 양호한 서식 조건을 들어 안심습지를 수달 방사 최적지로 판단했다. 현재 11만㎡ 규모의 안심습지에는 수달과 삵, 백로, 황조롱이 등 동물 176종, 식물 198종이 산다. 대길이와 구순이, 새 수달 가족의 대구 이주는 금호강 생물다양성 확대 측면에서 반가운 일이다. 이곳 환경에 잘 적응하고 식구 수도 빨리 늘려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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