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건강검진 2년 주기 일반검진 만 20세로 확대…연령별 6대 암 검진도 챙겨야
어느새 2019년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이맘 때가 되면 미뤄둔 건강검진을 받느라 의료기관에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리는 진풍경이 펼쳐지곤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2년 주기로 하는 국가 건강검진(무료)은 올해부터 대상자가 '만 20세 이상'으로 확대됐다. 짝수 해 출생자는 짝수 해에, 홀수 해에 태어났다면 홀수 해에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6대 암 중 하나를 확진받은 사람은 1인당 연간 200만원까지 정부가 의료비를 지원해준다"며 "건강보험 가입자가 국가 건강검진을 제대로 안 받으면 암에 걸렸을 때 이 혜택을 받지 못한다"고 했다. 국가 암 검진에서 암이 판명되지 않았더라도 검진일부터 2년 이내에 암 진단을 받은 사람까지는 지원한다.
질병 조기발견과 예방을 위한 국가 건강검진제도, 올해가 가기 전 제대로 알고 챙겨보자.
◆대구경북 국가 건강검진 참여 '전국 최저'
전 국민을 대상으로 국가에서 건강검진 제도를 운영하는 곳은 세계적으로 한국이 유일하다. 암 검진과 일반 건강검진을 통해 우리나라 사망률 1위인 암과 심뇌혈관 질환 등을 조기 발견하고 치료율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건강검진을 대구‧경북 지역민들은 얼마나 잘 받고 있는 것일까?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의 건강검진 수검률은 일반 건강검진 74.28%, 암 검진은 50.51%에 그쳤다. 2018년도 전국 평균 수검률 각각 75.96%, 52.98%와 비교했을 때 다소 낮은 수치를 나타냈으며, 특히 암 검진은 대구경북 시도민 절반 정도만 참여하고 있어 관심이 부족함을 보여준다.
또한 지역민 10명 중 4명은 연말에 검진을 받고 있어 검진기관 혼잡에 따른 대기로 검진 만족도가 저하되고, 예약 잡기가 어려워 검진을 포기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국가 건강검진은 크게 일반 건강검진과 암 검진으로 나뉜다. 일반 건강검진은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 요인인 비만,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검사 항목이 구성되어 있다. 암 검진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인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6대 암(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에 대한 검사를 연령에 맞춰 실시하고 있다.
또 만 66세 이상 의료급여 수급권자를 위한 생애전환기검진은 일반 건강검진 외에 우울증, 인지기능장애 등 성·연령별 검사 항목이 추가된다.
◆연령별로 알아보는 맞춤형 국가 건강검진
일반 건강검진은 출생연도에 따라 대상자가 정해지지만, 몇몇 검사는 특정 연령만 받아야하는 경우가 있다. 암 검진도 마찬가지로 나이를 기준으로 대상을 정한다. 만 20세 이상 성인이 연령별로 받아야하는 국가 건강검진을 정리해보았다.
▷성인 생애 첫 검진 시작 만 20세=올해부터 일반 건강검진 대상이 만 20세 이상으로 확대됐다. 2년 주기로 해당년도에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젊은 세대 사망 1위가 자살일 정도로 정신건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만큼, 만 20세는 검사 항목 중 정신건강(우울증) 검사 대상이다. 만 20세 이상 여성은 2년마다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을 수 있다.
▷받아야 할 검사가 많은 만 40세=이상지질혈증검사가 남성은 만24세부터 4년 주기로, 여성은 만 40세부터 4년주기로 대상이 된다. 성별에 관계없이 B형간염 검사와 구강검진 항목인 치면세균막검사를 실시하며 생활 습관 평가도 시작한다. 2년마다 위암 검진을 받아야 하며, 여성의 경우 유방암 검진이 포함된다. 또한 간경변증 등 간암 고위험군에 해당이 된다면 간암 검진을 1년에 2회 받을 수 있다.
▷대장 건강에 주의 필요한 만 50세=대장암 검진은 만 50세부터 매년 시행한다. 채변통에 변을 받아 분변잠혈검사를 통해 매년 대장암 발병 여부를 확인한다. 분변잠혈검사 결과 이상 소견이 있을 경우 대장내시경검사 또는 대장이중조영촬영검사를 진행한다.
▷올해부터 폐암 검진 추가 만 54세=폐암 검진의 해당 연령은 만 54세부터 74세까지다. 현재 흡연 중인 남녀 중 30갑년 이상 흡연한 사람을 대상으로 2년 주기로 실시한다. 만 54세 여성은 골밀도검사를 진행해 골다공증 등 이상 소견이 있는지 확인한다.
▷내 몸을 다시 한번 확인 만 66세=노년기 건강을 위해 만 66세에 관련 항목이 확대된다. 일반 건강검진에서는 인지기능장애검사를 2년 주기로 실시한다. 노인 신체기능검사가 만 66, 70, 80세에 진행되고, 여성의 경우 골밀도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상자라면 놓치지 말아야 하는 만 70세=정신건강검사와 흡연, 음주, 운동, 영양, 비만을 평가하는 생활 습관 평가가 이루어진다. 또 만 66, 70, 80세는 하지 기능과 평형성을 측정하는 낙상검사를 통해 노인 신체기능검사를 실시한다.
김대용 건보공단 대구지역본부장은 "국가에서 지원하는 검진은 항목이 적고 개별 검진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면서 "건강검진은 무조건 많은 항목을 받는다고 해서 좋은 것만도 아니며, 꼭 필요한 검사를 적기에 실시할 때 그 의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움말 건강보험공단 대구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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