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사고 수습 시신 2구 대구 동산병원 도착...DNA 감식

입력 2019-11-03 11:42:13 수정 2019-11-03 14:32:41

헬기 동체 인양도 준비 중

3일 오후 독도 해상 헬기 추락사고 현장에서 수습된 실종자 시신이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3일 오후 독도 해상 헬기 추락사고 현장에서 수습된 실종자 시신이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독도 헬기 추락에서 수습된 실종자 시신 2구가 3일 낮 대구 성서 동산병원에 도착했으며 신원 확인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전날 오후 9시 14분쯤 추락한 헬기 꼬리부근에서 실종자 2명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수습된 시신은 모두 남성으로 아직 정확한 신원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1구는 상의를 탈의한 채 남색 반바지를 착용하고 있으며 헬기 동체로부터 150m에서 발견됐다. 동체로부터 110m에서 발견된 또 다른 1구는 주황색 상의에 남색 기동복을 입고 있는 것으로 미뤄 소방관으로 추정된다.

수습된 실종자는 3일 오전 7시 54분쯤 울릉도로 이송됐으며, 이후 낮 12시쯤 대구 성서 동산병원으로 이송됐다. 당국은 DNA 분석 등 정밀감식을 통해 최종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동산병원에는 사고 사망자 분향소도 차려질 예정이다.

황상훈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수색구조계장은 "현재 수습된 시신의 지문 채취, 가족확인, 가족과의 DNA 대조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 중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긴급 확인을 요청해 최대한 신속하게 신원을 확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일 오전 경북 울룽군 보건의료원에서 지난달 31일 응급환자를 이송하다 독도 해상에 추락한 소방헬기 탑승원의 동료들이 오열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3일 오전 경북 울룽군 보건의료원에서 지난달 31일 응급환자를 이송하다 독도 해상에 추락한 소방헬기 탑승원의 동료들이 오열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한편, 수색당국은 2일 저녁부터 야간 수중수색을 중단했으며, 3일 오후부터 독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지속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군에 따르면 포화잠수사의 피로도 누적과 야간작업에 따른 안전위험으로 수중수색을 중단했다.

또한, 3일 오후부터 기상이 점차 나빠질 것으로 예보돼 오전까지만 해군 청해진함 포화잠수를 활용한 수중수색을 펼칠 계획이다.

다만 해상수색은 대형함정을 중심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수색당국은 2일 독도 남쪽 직경 약 54km를 9개 수색구역으로 나누어 해경함정 4척, 해군함정 5척, 관공선 3척, 어선 2척 등 총 14척을 투입해 야간 수색을 펼쳤다.

또 해경항공기 2대, 공군항공기 2대가 투입돼 조명탄 192발을 투하하며 등 야간 해상수색도 벌였다.

3일부터는 독도 남쪽 직경 약 54km를 8개 수색구역으로 나눠 해경함정 5척, 해군함정 4척, 관공선 2척, 어선 2척 등 총 13척의 함정과 해경 항공기 3대, 소방 항공기 2대 등 총 5대의 항공기를 동원해 해상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 아침 8시 2분부터 해군 청해진함에서 포화잠수를 활용한 수중탐색을 재개했으며, 소방헬기가 추락할 때까지 비행항로 상에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오전 8시 30분부터는 비행 추정경로를 중심으로 해경 잠수사 17명, 소방 잠수사 8명 등 총 25명을 투입한 수중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와 병행해 조류 등으로 실종자가 독도 해안가로 밀려올 수 있어 해경 소형구조보트 4척과 독도경비대 소형보트 1척 등으로 독도주변도 수색 중이다.

또한, 기상이 나빠질 것을 대비해 실종자 유실방지를 포함한 헬기 동체인양을 위한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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