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구암동 고분군 복원사업보다는 재발굴 조사 우선"...북구청 인접 고분도 본격 재발굴 추진
대구 북구 구암동 고분군(사적 제 544호)에서 제 56호분 재발굴 조사 중 새로운 문화재가 발견됐다.
북구청에 따르면 제 56호분 보완조사 및 봉분 복원사업의 하나로 지난 3월 25부터 5월 29일까지 진행한 시굴조사에서 복원사업보다는 재발굴이 우선돼야한다는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다음달 22일까지 재발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곳은 45년 전인 1975년 영남대학교 박물관이 발굴했던 장소로 당시 밝혀내지 못한 문화재가 있을 것이란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구청은 지난 7월부터 재발굴 조사를 위해 3억원(국비 2억1000만 원·시비 9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이번 재조사에서 제56호분(묘)의 호석(무덤의 봉분이 흘러내리지 않게 하기 위해 봉분 주위에 쌓은 돌)은 크고 작은 할석과 천석을 이용해 외부 면을 맞추고 높이는 0.3~1.0m, 평면규모는 장경 22m, 단경 19.5m로 횡타원형이라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본분과 인접한 북분 호석은 장경 8.5m, 단경 4.8m의 평면 장타원형이다.
또 제 56호분의 배장분(덧댄 묘) 4기가 재발굴 현장에서 추가로 발견됐다. 배장분는 본분의 북동과 북서편에 위치하며 본분의 가장자리를 굴착해 주체부(시신과 유물을 넣어두는 관을 보호하는 시설물)를 축조하고 호석을 두른 형태로 만들어졌다. 이곳 배장분 내부에는 대부장경호, 대부호 등의 토기류와 철촉, 철부 등 금속류 등 30여 개의 유물이 출토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제56호분과 인접한 제58호분, 제58호분의 배장분(1호분), 제64호분의 호석이 발견되는 성과도 이뤄냈다. 제58호분의 경우 제56호분과 표주박 형태로 이어져있을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돼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북구청 관계자는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문화재 재발굴에 힘쓰겠다"며 "인근 제 58호분 등에 대한 조사와 연구도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분석에 따라 내년부터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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