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실전을 준비해야 할 시간이다. 새로운 문제집보다는 지금까지 반복적으로 준비했던 내용을 중심으로 최종 점검할 시기다.
남은 기간 기적을 바라는 것보다는 지금껏 준비한 개념 중 부족한 부분을 한번 더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다. 더불어 응용화된 문제를 해결하면서 본인의 학습 능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수험생 입장에서 수능 응시 목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수시 지원을 통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려는 것과 정시에 초점을 맞춰 대학에 진학하려는 경우가 그것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을 희망한다면 졸업생의 지원 현황을 파악해야 한다. 수능 원서 접수에선 졸업생이 14만2천271명으로 9월 모의평가보다 5만2천264명 증가했다. 9월 모의평가를 통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상황에서 수시 전형에 지원했다면 한 가지 고민이 필요하다.
수능 때 증가한 졸업생의 인원, 그리고 이들의 학습 역량을 무시해선 안된다. 수능 때 지원한 졸업생 대다수는 지금까지 자신들의 모의고사 성적을 드러내지 않은 학생들이다.
정시를 목표로 대학에 진학하려 한다면 좀 더 집중력 있게 수능을 공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전체 모집 인원 대비 정시 선발 비중은 23.8%로 전년(22.7%)보다 줄었느나 서울권 등 주요 15개 대학 정시 선발 비중은 31%로 전년(27.6%)에 비해 늘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미달하거나 중복 합격자 등 여러 요인으로 정시로 이월되는 모집 인원까지 고려해야 한다.
면접, 논술, 실기 등 수시 전형이 진행되는 시기여서 현재 학교의 학습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수능 때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정시에서도 틀림없이 기회가 올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
남은 기간 동안 주안점을 둬야 할 것들이 몇 가지 있다. 우선 과목별로 단권화된 노트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챙겨보자. 짧은 시간에 전 과목을 정리하고, 자신의 약점도 보완할 수 있다.
그런 노트가 없다면 6월과 9월 모의고사 시험지를 한번 더 확인하는 게 좋다. 특히 EBS 교재와 연계된 내용을 통해 출제 경향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들 시험은 수능 출제 기준이 될 수 있기에 틀린 부분을 분석하고 정리한다면 수능 준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주중 또는 주말에 특정한 시간을 정해두고 실전 모의고사 풀이 시간을 가져야 한다. 특히 1교시 국어 및 집중력이 필요한 수학 문제 풀이에 시간 배분이 적절하게 되고 있는지도 확인해야 할 사항이다.
기회는 모든 수험생에게 공평하게 부여된다.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수험생과 그렇지 않은 수험생의 차이는 결국 성적으로 드러난다. 마지막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고, 앞서 치룬 6월과 9월 모의고사 때보다 더 집중해서 공부해 남은 기간 최선의 결과를 얻길 바란다.
홍성철 대구진학지도협의회장(청구고 진학부장)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