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의거 110주년 기념 학술회의…평화론 등장 배경과 실천 방안 논의
(사)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상임대표 신동학)와 대구가톨릭대학교 안중근연구소(소장 박주), 가톨릭신문사(사장 이기수 신부)는 18일 오후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하얼빈 의거 110주년을 기념하는 '안중근 의사의 국채보상운동과 동양평화론'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조광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이 '안중근의 평화, 평화의 안중근'을 주제로 기조강연했다.
조 위원장은 "안중근은 한중일 3국의 수평적 관계를 강조하고, 역내 침략의 최선봉에 섰던 이토 히로부미의 목숨과 자신의 목숨을 맞바꿔 아시아 평화를 일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중근의 사상 중심에 평화가 있었던 점을 염두에 두고, 그의 생애와 당대를 둘러싼 사료를 통해 그의 사상적 배경을 두루 살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중근 일가의 국채보상운동과 역사적 위상'(김형목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책임연구위원), '안중근의 동양평화론 형성 배경–경제 비전을 중심으로'(황종렬 대구가톨릭대 교수), '안중근 의사의 평화론과 교육방안'(김동원 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 원장) 등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김형목 책임연구위원은 안중근과 그의 모친, 부인 등 일가족이 국채보상운동에 참여한 점 등을 들어, 안중근이 겪은 국채보상운동과 근대교육이 동양평화에 대한 갈망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은 "안중근의 모친 조마리아는 남편이 사망하고도 아들의 국채보상운동 참여에 열성적으로 후원했다. 부모 영향을 받은 안중근은 형제와 함께 삼흥학교를 세워 학생들에게 시세 변화를 절감시키고 현실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황종렬 교수는 국채보상운동과 동양평화론의 정신이 서로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채보상운동에 동참한 삼화항 패물폐지부인회, 한중일 3국의 정치·군사·경제 공동체 형성을 주장한 안중근은 모두 '한 집안 의식'에 근거해 활동했다. 동시대를 관통하던 안중근의 동양평화론과 국채보상운동 정신이 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원 원장은 안중근의 동양평화론을 청소년 교육에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 원장은 "지난 2010년 안중근 순국 100주년 기념 다롄 행사에 많은 교회 신자와 학생들이 참여해 안중근의 뜻을 기렸다. 이처럼 향후 '역사현장 평화의 순례' 등 교육 체계를 마련, 한중일 평화의 사도를 양성하고 동양평화공동체를 형성해 안중근이 꿈꾸던 동양평화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동학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상임대표와 조환길 천주교대구대교구 교구장(대주교)이 참석해 각각 개회사와 격려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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