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3일간 한시 파업 돌입…열차, 평소 80% 운행

입력 2019-10-11 09:06:42 수정 2019-10-11 09:12:16

평시의 61.9%인 1만4천여명 근무…24시간 비상수송대책본부 가동

10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광장에서 전국철도노동조합 서울지방본부가 주최한 야간총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광장에서 전국철도노동조합 서울지방본부가 주최한 야간총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11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전 9시까지 3일간 한시 파업에 들어갔다. 철도노조의 파업은 2016년 9∼12월 74일의 장기파업 이후 3년 만이다.

코레일은 철도노조 파업에 따라 KTX와 새마을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를 20∼60%가량 감축 운행할 예정이어서 이용객 불편과 수출업계 화물 운송 차질이 우려된다.

노조는 ▲ 총인건비 정상화 ▲ 노동시간 단축과 철도안전을 위해 2020년 1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한 4조 2교대 근무 형태 도입을 위한 안전인력 충원 ▲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개선 등 노·사·전문가협의체 합의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또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 통합, 특히 올해 안 KTX-SRT 고속철도 통합도 요구한다.

사 측은 이에 대해 "총인건비 정상화나 4조 2교대 근무를 위한 안전인력 충원은 코레일 차원에서 해결 가능한 사안이 아니며, 기재부와 국토교통부 등 정부 차원에서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파업 기간 광역전철은 평상시의 88.1%, 고속열차는 81.1%(KTX 72.4%·SRT 정상 운행) 수준으로 감축 운행할 방침이다. 새마을·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는 60%, 화물열차는 36.8% 수준에서 운행한다.

코레일은 파업 기간의 취소되지 않은 승차권이 2만7천여 석(10일 오후 5시 현재)에 달한다며, 홈페이지로 운행 중지 예정 열차를 확인해 예약 취소나 변경 또는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한국철도는 홈페이지(www.letskorail.com), 스마트폰 앱 '코레일톡', 각 역 전광판 등을 통해 파업 기간 열차 이용에 관한 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사옥에서 파업에 따른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