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 귀와 함께 장부의 문제 살피는 것도 중요

입력 2019-10-10 16:52:59

이시섭 원장
이시섭 원장

10월 중순에 이르자 점점 날씨가 싸늘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가을을 건너뛰고 겨울이 찾아온 것처럼 추워진 날씨에 출근 길 옷은 점점 더 두꺼워진다. 이렇게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시기에는 다양한 증상에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명'도 이런 시기에 잘 발생하는 증상 중에 하나다. 이는 외부로부터의 청각적인 자극이 없는 상황에서 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귀울림이라고도 한다. 노화에 따라 나타나는 노인성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요즘에는 젊은 나이에도 이명을 보이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약선경희한의원 이시섭 원장은 "직장인들의 경우 잦은 스트레스나 야근 등으로 이명발병을 부추기고 있다. 잊을만하면 귀에서 삐소리가 나 업무에 집중하기 힘들 정도이고 실생활에 큰 불편을 줄 수 있다. 근본적인 발병 원인을 파악하여 치료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귀이명은 생명에 위협이 되는 증상이 아니다 보니 치료 받을 생각을 하지 않기도 한다. 하지만 큰소리로 지속되는 이명은 커다란 스트레스를 주어 심리적으로 피폐하게 할 수 있고, 증상 악순환으로 이어져 난청 발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한방에서는 이명의 원인을 다양하게 파악하고 있다. 기허는 병을 오래 앓았거나 혹은 피로가 누적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기력이 쇠한 것을 말한다. 이러한 증상이 있으면 귀로 기운이 잘 전달되지 못하면서 이명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수술이나 출산을 하고 난 후 피가 부족한 상태를 혈허라고 한다.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귀로 가는 혈이 부족해지면서 이명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외에도 간에 화가 쌓여 발생하는 간화이명, 위장의 기능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위허이명, 비 생리적인 체액이 화로 변해 발생하는 담화이명 증이 있다. 이러한 이명의 원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에 주력한다.

이 원장은 "이렇듯 장부의 약함을 바로잡고 귀의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가 허할 때는 원기를 보충해주는 약재를, 혈이 부족한 경우에는 혈액을 채워주는 약재를 더해 환자의 증상에 맞는 처방에 힘쓴다. 구조적인 문제로 오는 이명에는 틀어진 신체를 바로 잡는 공간척추교정을 적용한다. 병리적 체액인 어혈제거로 혈액순환을 위한 부항이나 약침 등도 개인에 따라 병행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다만 이러한 치료는 개인의 특이사항을 정확히 반영한 처방이 가능해야 효과적으로 작용한다."며 "아울러 스트레스나 과로 등을 줄이는 생활습관 교정도 요구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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