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대구 저축은행들 고정이하여신비율 8.52%로 전년 대비 2.07%p 상승
서민들이 찾는 대구 제2금융권의 부실 대출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들어 대구를 본점으로 한 저축은행과 신협, 농협 등에서 연체된 금액 비중이 높아지는 등 대출건전성이 나빠졌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대구의 저축은행(5곳)과 신협(28곳·직장 및 단체 제외), 농협(19곳)의 대출 잔액은 13조3천637억7천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늘었다.
같은 기간 3개월 이상 연체된 채권인 '고정이하여신'은 2천778억6천만원에서 4천5억4천만원으로 44.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대출 중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지난해 2.14%에서 올해 3%로 높아졌다.
대구에 본점을 둔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지난해(6월 기준) 6.45%에서 올해 8.52%로 2.07%포인트(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 액수는 1천21억5천만원에서 1천298억원으로 27.1% 늘었다. 저축은행 5곳 중 4곳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한 해 사이 올라갔고,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액이 전체 대출액의 16.3%에 달하는 곳도 있었다.
대구지역 신협의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지난해 2.21%에서 올해 2.79%로 높아졌다. 이 기간 신협 28곳 중 19곳의 대출건전성이 나빠졌다. 북성신협(8.01%p)과 대구대서신협(4.42%p), 중앙로신협(2.81%p), 대구대동신협(1.73%p) 등의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농협의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같은 기간 1.10%에서 1.94%로 높아졌다. 농협 19곳 중 12곳의 대출건전성이 나빠졌다. 다사농협(3.68%p)과 반야월농협(2.74%p), 칠곡농협(1.89%p) 옥포농협(1.43%p), 동촌농협(1.10%p)에서 눈에 띄게 상승했다.
시중은행 등 1금융권을 이용하기 어려운 처지의 저신용·저소득층이 많이 찾는 2금융권의 건전성 악화에 대해 금융권 관계자는 "침체한 실물경제 영향으로 서민 생계자금 수요가 몰리는 2금융권의 부실대출이 증가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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