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월성원전 사용후 핵연료 저장공간 추가건립 및 경주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2단계 처분건설사업 표류
2030년까지 운영기간이 만료되는 국내 원자력발전소 10기 가운데 7기의 '사용 후 핵연료(고준위방사성폐기물)' 저장공간이 부족하고, 경주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2단계 처분시설 건설사업이 수년째 표류하는 등 원전 사후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경주 월성원전(1호기 조기폐쇄·2~4호기)은 중저준위방폐물처분장이 2년 내 완전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이지만, 지역내 갈등으로 이 방폐물을 보관할 임시저장시설 추가건립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7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개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6월말 현재 '국내 사용후 핵연료 저장현황'은 저장용량 52만8천716다발 중 47만6천729다발로 90.2% 수준으로 나타났다.
경수로의 경우 저장량이 1만8천789다발로 저장용량(2만6천804다발)의 70.1% 수준인 반면, 경주 월성원전(2~4호기)처럼 중수로의 경우 45만7천940다발로 저장용량(50만1천912다발)의 91.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저장소는 2021년 11월 이전 포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원전내 임시저장소(맥스터 7기)를 정상적으로 준공하기 위해서는 올 연말 착공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한국수력원자력 측의 설명이다.
월성원전을 포함해 오는 2030년까지 운영기간이 만료되는 원전 10기 가운데 운영기간 만료 이전에 사용후핵연료 저장용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고리 3·4호기와 한울 1·2호기 등 모두 7기다.
현재 포화상태에 따른 임시저장소 증설, 고준위 방폐장 건설 등 사용후핵연료 관리는 산업통상자원부 주도로,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가 구성돼 논의 중이다.
또 당초 2016년 12월 완공 예정이었던 경주 중저준위방폐장 2단계 처분시설은 본공사도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어기구 민주당 국회의원이 7일 밝혔다.
이개호 의원은 "운영기간은 남아 있는데 사용후핵연료 발생이 저장용량을 초과할 경우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지 원자력안전위위원회가 분명한 입장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