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복구 작업…행정력 동원해 피해 조사, 토사 제거·시설물도 점검
제18호 태풍 '미탁'이 할퀴고 간 경북지역 곳곳에서 이틀째 피해 복구를 위한 손길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3일에 이어 4일에도 영덕과 울진 등 피해 복구 현장을 찾아 주민들이 빠른 시일 안에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라고 지시했다.
또 울진의료원장례식장, 영덕아산병원장례식장, 포항시민장례식장, 포항성모병원장례식장 등을 찾아 이번 태풍으로 사망한 분들의 유가족을 위로했다.
경북도는 응급복구가 필요한 울진군 기성면 일대와 영덕군 강구면 일대에 도청 직원 220명을 동원해 침수된 가구와 마을 안길의 토사제거, 파손된 주택 집기 제거 등에 나섰다. 또 영덕(2개소)과 울진(1개소)에 각각 통합자원봉사지원단이 설치·운영 중이며 이동세탁차량·급식차량이 현장에 배치돼 세탁과 급식을 돕고 있다.
육군제50보병사단도(예하부대 포함) 장병 700여 명과 굴삭기·덤프 등의 중장비를 지원했다.
지난해 태풍 '콩레이'에 이어 이번 태풍 미탁으로 또다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영덕에서는 4일 대부분의 공무원이 동원됐다. 이들은 피해 현황을 조사하는 한편 가구별 침수 피해 정리, 도로 등 공공시설 등에 대한 응급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다.
5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울진에서도 현재 인력 2천342명과 장비 149대 등을 동원돼 해당 현장의 피해 복구가 한창이다.
이를 위해 부군수를 단장으로 한 재난현장 통합지휘소(4개팀 25명)를 구성하고, 우선 피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식수 및 생필품(생수 7만2천병·구호물품 3천532개)을 지급하고 있다.
울진군은 6일까지 피해지역 응급복구를 완료한 뒤 18일부터 행정안전부와 함께 향후 복구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포항에서도 4일 오전부터 공무원 절반이 읍·면·동별 태풍 피해 현장에 투입돼 태풍 잔해를 치우고 시설물을 점검했다.
성주군도 이날 포크레인 40대, 덤프트럭 16대, 인력 50여명을 투입해 무너지고 유실된 제방과 침수 농경지 등을 복구했다.
성주군 관계자는 "사유재산 피해 신고를 받고 있고, 하천 수위가 내려가면 하천구조물 세굴 등 추가적인 피해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태풍 피해 복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영양지역도 2, 3일 이틀동안 평균 176.9mm의 비가 쏟아지면서 주택 침수와 농경지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영양군은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을 활용해 긴급 피해복구 작업에 나서 4일 대부분 복구를 완료했다. 다만 쓰러진 벼와 고추 등 농경지 피해복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피해조사와 응급복구를 신속히 진행하고 자원봉사자 수요 등을 파악해 피해지역에 투입할 계획이다"며 "침수지역에 감염병 등이 생기지 않도록 방역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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