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 안동 큰 피해 없어…3일 저녁부터 탈춤축제 재개

입력 2019-10-03 15:44:36 수정 2019-10-03 16:34:20

영양, 주택 10곳 등 침수…예천, 가로수 7그루 쓰려져

태풍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안동대학교 원룸촌 인근에서 토사가 유실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근처에 주차돼 있던 차량이 쏟아진 토사에 깔려 파손됐다. 독자제공

경북 안동지역은 태풍 '미탁'에 따른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생각보다 빠른 태풍의 이동으로 중단됐던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도 3일 저녁부터 재개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일 안동지역은 일 강수량 94.4㎜를 기록했으며 3일은 33.8㎜에 그쳤다. 다행히 강풍도 불지 않아 큰 피해가 없었다는 것이 지자체의 분석이다.

우려하던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갑자기 쏟아진 비의 영향으로 안동대학교 원룸촌 인근에서 토사가 유실돼 차량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태풍피해가 적었던 데는 사전부터 태풍에 대비해 탈춤페스티벌을 준비했던 안동축제관광재단의 준비성과 순발력도 빛이 났다.

재단 측은 탈춤페스티벌의 명물인 낙동강 위로 연결되는 부잔교를 올해부터는 긴급철거·연결할 수 있는 형태로 제작했다.

이 때문에 태풍에 대비해 부잔교를 단절시켜두었다가 재연결 중이다. 페스티벌 행사장 곳곳에 전시됐던 무대 세트장과 각종 조형물도 현재 재설치 작업 중으로 이날 저녁부터는 마당놀이 등의 행사가 재개될 전망이다.

권재환 안동축제관광재단 사무처장은 "사전에 태풍에 대비해 행사준비를 했던 덕분에 탈춤축제장은 태풍으로 인한 큰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남은 축제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영양지역에서는 주택침수와 낙석 등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2일 영양군에서는 평균강우량 132.8㎜를 기록하며 많은 비가 내려 9개 마을 47세대 74명이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다.

10건의 주택침수와 낙석·토사·침수·유실 등으로 10개소의 도로가 피해를 입었고, 5개소의 도로가 통제됐으며 현재는 긴급복구가 이뤄져 통행할 수 있는 상황이다.

영양군은 태풍에 대비해 비상 3단계 근무를 시행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 28명과 전직원의 1/3이 현장에 투입됐다. 또 실과장은 담당 읍면에서 주민대피 홍보와 태풍 대응책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진행했다.

현재는 읍면별 피해현황을 조사하고 응급복구지원에 대한 수요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또 주민일손돕기와 자원봉사 수요를 조사해 피해를 입은 군민들에 대한 피해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예천군은 2~3일 간 평균 강우량 122.1㎜를 기록했으며, 가로수 7그루가 쓰러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이나 농작물 피해 등의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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