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금릉빗내농악(이하 빗내농악)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승격됐다.
1984년 12월 경상북도무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된 빗내농악은 2014년 11월 국가무형문화재 신청 후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조사 대상 선정과 2차 현지 조사 등을 거쳐 최근 국가무형문화재로 이름을 올렸다.
문화재청은 빗내농악이 무형문화재로 예술성 및 기술성, 대표성, 사회문화적 가치가 높고 전승기량, 전승기반, 전승의지 등이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빗내농악은 삼한시대 감문국에 속한 빗내(廣川)마을에서 전승되어온 농악으로 옛 감문국의 '나랏제사'(진굿)와 풍년을 기원하는 '빗신(별신·別神)제'가 혼합해 동제(洞祭) 형태로 전승되고 있다.
200여 년 전 수다사 승려 정재진이 중시조로 전승을 시작해 현대로까지 전승계보를 유지하고 있는 빗내농악은 농악의 기원 가운데 농사굿과 군악굿(진굿)의 두 가지 특성을 아울러 지니면서 독특한 진풀이의 전개와 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씩씩하고 웅장한 틀 안에서 골매기굿과 지신밟기, 문굿 등의 농악적 측면과 군사훈련을 의미하는 다양한 진풀이를 구현하면서 농악과 군악의 세부적 가치를 구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와 내력이 돋보인다.
빗내농악은 쇠잽이인 매구꾼들이 진풀이의 중심을 이루면서 즉흥적이고 탁월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점도 다른 지역의 농악과 차별화된다. 유난히 크고 흰 고깔과 양손으로 치는 북, 매구꾼들의 치열한 모습 속에 농민이자 군사였던 민중들의 치열하고 순박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빗내농악은 경북 내륙의 중심지역인 김천의 인문지리와 자연지리를 배경으로 생성된 것으로, 한국문화의 다양성과 통일성을 이해하는데 핵심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다.
빗내농악은 1961년부터 마을 무대를 벗어나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등 전국의 넓은 무대로 진출해 수많은 상을 수상했다. 특히 1962년 제3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와 2011년 제52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 경상북도 대표로 참가해 대회 최고의 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천시 관계자는 "지역의 문화자산인 우수한 지역 전통문화를 전승 보전하고 문화 경쟁력을 강화해 김천금릉빗내농악을 널리 알리고 활성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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