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관광문화재단이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문화채움)을 위한 업체 선정 과정에서 부당한 자료 요구와 공정하지 못한 심사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공모에 응모했던 A씨는 "지난달 4일 재단 관계자로부터 1차 합격 통보와 함께 2차 대면심사 날짜와 시간, 세부 설명을 위한 자료(PPT·사진 자료) 준비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를 받았다"며 "그런데 밤 새워 만들어간 자료를 정작 다음날 열린 대면심사에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게 했고, 심지어 제출한 자료를 보고 인터뷰 심사를 한다고 해놓고선 질문 하나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면심사에서 다들 조별로 한 업체(한 명)만 들어갔는데, 어떤 조는 3개 업체가 한꺼번에 들어가기도 했다. 대면심사 전에 이미 업체를 다 선정해놓고 다른 업체를 들러리 세운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A씨는 영주시청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 코너에 이런 내용을 올리고, 영주시 감사관실에 조사를 의뢰하는 한편 관련 정보를 공개 신청한 상태다.
영주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담당 직원이 하루밖에 남지 않은 대면심사를 고려하지 않고 공고문에도 없는 PPT 등 자료를 요구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철회를 지시했다"며 "대면심사 당일 현장에서 업체 준비 자료는 모두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고 해명했다.
영주시는 관련 감사에 들어갔다. 영주시 관계자는 "시간이 촉박해 제출한 서류를 면접관들이 대면심사 전 2시간동안 미리 검토한 뒤 심사를 시작했고, 지원자가 많아 3분의 시간제한을 두고 진행했다"며 "합격자 중 3개 업체가 함께 대면심사를 한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안다. 각각 한 업체씩 심사를 진행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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