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협상 앞두고 미국에 대한 압박책으로 분석…막무가내 도발에도 정부는 매번 우려만 표시
합참은 2일 "우리 군은 이날 오전 7시11분 경 북한이 강원도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동쪽으로 발사한 미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이번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북극성 계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의 최대 비행고도는 910여㎞, 거리는 약 450㎞로 탐지됐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올들서만 11번째로 이번 미사일은 특히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만약 북한이 SLBM을 시험 발사한 것이 맞다면,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위반한 '중대 도발'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중이다. 더욱이 잠수함의 은밀성이라는 특징을 고려하면 미국에 대한 경고의 성격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이 SLBM으로 보이는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것은 3년여 만이다. 북한은 2016년 8월 25일 동해상에서 SLBM인 '북극성-1형' 시험 발사에 성공했으며 이 미사일은 약 500㎞를 비행했다. 이후 북한은 성능을 개량한 '북극성-3형'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북한이 동해 방향으로 발사체를 쏘아 올린 것과 관련,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북한이 발사를 한 것에 대해 강한 우려감을 표시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7시 50분부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논의했다고 밝혔다.
안보 전문가들은 북한이 안보 우려 해소를 위한 무기개발 의지를 보이면서 북미협상에서 안전보장 문제를 의제화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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