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유치 한발 더 다가서

입력 2019-09-30 19:34:24 수정 2019-09-30 20:31:04

후보부지 10곳 가운데 이름 올려…올 연말 결정 예상

강원도 춘천에 건립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강원도 춘천에 건립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전경.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공모한 제2데이터센터 건립 사업에서 대구시가 후보부지에 포함됐다.

30일 네이버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및 민간사업자 96곳이 제출한 부지 유치 최종제안서를 바탕으로 서류 심사 및 현장 실사 등을 거쳐 후보부지 10곳을 선정했다.

후보부지에는 대구를 비롯해 구미, 김천 ,평택, 세종, 음성, 대전, 부산이 포함됐다. 평택을 제외하면 모두 비수도권이며 평택과 세종은 각 2곳이 후보부지로 선정됐다.

네이버는 정식 제안서를 제출한 대상지가 예상보다 많아 심사에 많은 시간이 걸리면서 후보부지 발표 일정을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측은 해당 지자체와 추가질의 및 현장실사 등을 거쳐 올해 안에 우선협상대상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네이버가 제시한 부지조건과 기반시설 요소는 부지면적 10만㎡ 이상, 전력 200MVA(메가볼트암페어) 이상 공급, 2개 이상의 통신망 구축, 하루 5천100t 이상 용수 공급 가능지역 등이다.

이외에도 ICT(정보통신기술) 산업기반, 전문인력 확보, 정주여건, 자연재해 없는 자연환경 등도 고려하고 있다.

네이버는 사업비 5천400억원을 투자해 제2데이터센터를 건립하고 5세대 이동통신(5G)·로봇·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첨단 산업의 인프라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구시가 제시한 후보지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연구개발용지는 당장 내년에 착공이 가능할 정도로 전기 및 상수도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는 게 특징이다.

시는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열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생산방안을 제시하고, 대구시 및 공공기관이 사용 중인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16개를 네이버 클라우드로 이용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대구시는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를 통해 스마트웰니스 규제자유특구를 통한 데이터 기반 사업과 자율주행차 실증 사업 등의 공동 협력을 제안하는 등 다양한 데이터 활용방안을 제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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