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대출 혜택 대상 될 주택가격 상한선 2억~3억원 될듯

입력 2019-09-30 17:12:22

탈락자와 포기자 없을 경우 집값 상한선 2억1천만원 수준

금융당국이 추진한 장기·고정금리 대출 상품인 안심전환대출에 총 74조원 상당의 신청이 접수됐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20조원의 4배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주택가격 낮은 순으로 산정하는 커트라인은 2억원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추진한 장기·고정금리 대출 상품인 안심전환대출에 총 74조원 상당의 신청이 접수됐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20조원의 4배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주택가격 낮은 순으로 산정하는 커트라인은 2억원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연 1%대 장기·고정금리로 전환하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안심대출)의 지원 대상에 포함될 보유 주택가격 상한선이 2억~3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신청 규모가 안심대출 공급총액의 3.7배에 이르면서 낮은 집값 순으로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3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9일까지 진행한 안심대출 접수 결과, 신청액이 73조9천억원(63만5천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계획한 20조원의 3.7배에 이르는 금액이다.

금융위는 신청 규모로 추정해볼 때 지원 대상 주택가격 상한선이 2억1천만원에서 2억8천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2억1천만원은 자격 요건이 되지 않거나 스스로 대출을 포기한 신청자가 없을 경우를 가정한 수치다. 자격 미비자나 포기자가 40%까지 늘어날 경우 상한선이 2억8천만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

주택가격 2억1천만원을 지원 상한선으로 가정할 경우 지원 대상자의 평균 주택가격은 1억5천만원, 평균 부부합산 소득은 4천100만원, 평균 대출 신청액은 7천500만원 등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비수도권에 지원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KB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8월 기준 서울의 전체 주택 중위 매매 가격(중간 가격)은 6억4천710만원인데 비해 6개 광역시의 전체 주택 중위 매매 가격은 2억1천571만원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중위 가격은 1억5천251만원이었다.  

금융위는 "이번 안심대출로 향후 20년간 매년 최대 3천300억원의 가계부채가 줄어들고, 약 27만명에게 1인당 연 15만원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연간소득 7천만 원과 집값 6억원 이하인 신청자는 이번 지원 대상에 선정되지 않더라도 안심대출과 유사한 2% 초반대 금리인 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탈 수 있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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