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와 잦은방귀 과민성대장증후군 때문일 수 있어

입력 2019-09-30 16:23:15 수정 2019-09-30 16:23:16

박영화 원장
박영화 원장

서울에 살고 있는 직장인 B씨(45세)는 요즘 사무실에 앉아 있기가 민망하다. 본의 아니게 발생하는 잦은방귀로 다른 동료들에게 피해가 되는 것 같았다. 참아보려고 해도 갑작스럽게 방귀가 나오는 순간이 있어 힘들었다.

처음에는 그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나타나는 증상으로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고, 점점 더 불편함이 지속됐다. 참다못해 병원을 찾은 B씨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장의 기질적 이상 없이 만성적인 복통 또는 복부불편감, 변비 등의 배변 장애를 동반하는 기능성 장 질환이다. 이는 전체 인구의 20%가 겪고 있을 정도로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기도 하다.

또한 다양한 위장질환으로 일상을 고통스럽게 하는 질환이다. 이에 많은 불편을 겪고 있지만 치료가 어렵다고 생각해 방치해두는 경우도 많다. 이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의 근본적인 원인 해결이 중요한 이유도 될 수 있다. 증상을 주로 장의 기질적인 문제가 아닌 기능적인 문제로 나타나기에 이에 적합한 치료가 필요하다.

한의학에 의하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대장의 운동기능인 연동운동이 저하된다면 대변을 볼 때 힘들고 대변의 상태가 단단한 변비형이 나타난다. 반대로 대장의 연동운동이 항진된다면 대변이 무르고 변이 가늘게 나오는 설사형이 나타난다. 이외에도 설사와 변비가 혼재되어 나타나는 혼합형, 배꼽 주위나 아랫배가 아픈 복통형, 아랫배가 빵빵해지고 방귀가 잦은 팽만형이 있다.

위강한의원 목동점 박영화 원장은 "과민성대장증후군치료를 위해선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면서 다양한 증상에 맞는 치료가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이를 위해 치료탕약을 처방한다. 위장의 기능을 강화해줄 수 있는 탕약으로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과 원인에 따른 맞춤 처방이 이뤄지도록 힘쓴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장의 기능에 문제가 있어 설사나 변비가 있을 때는 장의 흡수력과 운동성을 조절해주는 처방이 필요하다. 긴장되고 스트레스를 받아 과민성대장증후군증상이 심해질 때는 항진된 교감신경을 완화시키는 처방이 이뤄진다. 또한 장염을 앓고 난 이후에 나타난 과민성대장증후군에는 장 점막의 염증을 치료하여 장을 바르게 하는 처방이 쓰인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한방에서는 위장신경을 강화해 기능을 올려주고 봉독의 항염증작용으로 위장 및 대장의 염증치료에 관여하는 약침과 소장과 관련된 경혈이 있는 척추를 교정해 근본적인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를 도울 수 있는 추나요법 등도 개인에 따라 적용한다. 다만 모든 한방치료는 개인의 체질과 건강상태 등을 고려한 정확한 처방이 가능해야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아울러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치료해주려면 장의 기능을 회복해주는 근본치료도 중요하지만 이와 함께 증상완화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 관리를 실시해주어야 충분한 치료 결과를 얻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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