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격전지] 경산…'포스트 최경환'은 누가 될까?

입력 2019-09-29 17:13:10 수정 2019-09-30 06:49:43

민주 3명, 한국 11명 등 14명 도전장 내밀어

경산은 박근혜 정부 당시 실세였던 최경환 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징역 5년 실형을 받아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출마예상자가 10여 명에 이르는 등 여야 정치인의 격전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19·20대 총선 때 후보를 내지 못했던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찬진 전 민주평통 경산시협의회장과 변명규 행정안전부 정책자문위원이 후보자 경쟁에 나선 형국. 김 전 회장은 경산시장 선거에 두 번 출마하며 인지도를 쌓아올린 점을, 변 위원은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유세단장으로 활동한 점과 젊은 패기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여기에 현재 공직자 신분이라 당적을 갖지는 못하지만 전상헌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정책협력관도 "입법부와 행정부 등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과 인맥이 장점"이라 자평하며 민주당의 전략공천을 기대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포스트 최경환'을 내세운 11명의 출마예상자들이 혼전을 펼치고 있다.

윤두현 경산당협위원장은 당협조직의 힘과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라는 국정 경험을 부각한다.

안국중 '안국중 경제연구소' 소장은 행정고시 출신에 전 대구시 경제통상국장으로 행정 경험과 인맥을 통한 경산 경제 살리기를 강조한다.

이권우 전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국장은 입법고시 출신으로서 예산·입법전문가 경험이 잇어 등원시 곧바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

이덕영 전 당협위원장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직접 진두지휘해 치뤘던 경험을, 김성준 전 청와대 행정관은 국회의원 보좌관과 청와대 경험을, 박석순 전 국립환경과학원장은 환경전문가와 2020 경제대전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점을 강조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최경환 지역구'라는 상징성이 있는 곳인 만큼 한국당은 공천에 감동이 있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을 것"이라며 "현재 눈에 띄게 앞서는 주자가 없는 터라 공천룰이 어떻게 정해질지, 누가 최 전 의원 조직의 지원을 등에 업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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