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사 독도의 달 기념 북한작가 2명 독도그림전

입력 2019-09-29 06:30:00

선우영 작
선우영 작 '우리땅 독도'
정창모 작
정창모 작 '독도와 물새'

매일신문사는 독도의 달 10월을 맞아 경상북도 도청 안민관(로비)에서 북한 미술계의 거장 故 선우영과 故 정창모 화백의 독도그림전을 10월 1일(화)부터 25일(금)까지 개최한다.

독도의 달 제정 취지를 알리고 독도에 대한 관심과 영토주권의식 확산을 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는 북한의 두 거장이 담아낸 독도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남북 문화교류 협력기반도 구축할 예정이다.

선우영(평양 생'1946~2009)은 분단시대 혼신을 다해 치열하게 예술혼을 불태웠던 북녘의 거장으로 한국전쟁의 참화 속에서 붓으로 절규했던 박수근과 이중섭과 같은 인물로 2005년 베이징 국제미술제에서 작품 '백두산 천지'로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화가로 이름을 알렸다.

선우영은 화면에서 미세하면서도 거친 붓질로 작은 빈 구석도 없이 침착하고 구체적 작품을 형상하는 화가로 중경과 원경의 묘사가 보다 구체적인 것이 그의 그림의 특징이다.

그의 작품은 조선화 부문에서 지금까지 다른 미술형식이 미치지 못한 섬세한 형상을 창조하는 사실주의 창작방법에 기초하고 있지만 대상의 본질적인 측면을 깊이 파고들고 있다. 다시 말해 선우영의 작품은 진채진경산수의 완성체로서 독보적인 화법과 우월성을 보여주고 있다.

북한 인민예술가 칭호와 문예부문 최고의 상훈을 받은 그의 작품 60여점이 북한 국보로 지정돼 있다. 이번 전시에 200호 거작 '우리땅 독도'를 비롯해 그의 작품 8점이 선보인다.

정창모(전주 생'1931~2010)는 조선의 천재화가 오원 장승업을 계승한 몰골화(沒骨畵'윤곽선 없이 색채와 수묵으로만 표현하는 그림)의 거장이다. 그의 작품은 발색이 온화하고 따듯하며 붓의 기운은 부드럽고 활달하다.

유연한 색채로 조화로운 화면 구성과 작은 부분도 세밀하게 묘사하는 그의 작품은 친근감과 미적 정서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해 예술적 형상으로 창작적 성과가 무척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또한 '오원 장승업의 생애와 창작' '조선미술' 등의 미술이론도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에 '독도의 새벽' 등 그의 작품 18점이 선보인다. 이 전시는 매일신문과 미국조선미술협회가 주최하고 경상북도가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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