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스타트업 전시부스 운영, 대구첨복재단도 관련 연구 활발
퇴행성 뇌질환, AI 활용 신약 개발 등 뇌연구 산업화 가능성 커
21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하는 '제10차 세계뇌신경과학총회(IBRO 2019)'를 맞아 대구의 뇌 관련 업계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행사가 단순한 학술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 뇌 과학의 산업화 가능성을 가늠할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 덕분이다.
전시 부스를 마련하는 대구 북구 스타트업 '바이나리'는 뇌 연구에 쓰이는 조직 투명화 키트 등 바이오 시약 제품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바이오시약 2종을 기반으로 한 매출액은 지난해 6억3천만원에서 올해 19억원으로 수직 상승할 전망이다.
특히 '조직 투명화 키트' 제품군은 타사 제품과 비교해 최대 1천배 가량 두꺼운 샘플을 손상없이 투명화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는 게 바이나리측 설명이다.
박영일 바이나리 대표는 "조직 투명화 키트는 필름 카메라에서 디지털 카메라로 바뀌는 정도의 편리함을 얻을 수 있다. 총회 기간 중 생쥐의 뇌혈관과 신장혈관 세뇨관, 뇌혈관 장벽 이미지를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도로 공개해 기술력을 알리겠다"고 했다.
학술행사인 뇌과학 올림픽이 주목받는 것은 뇌과학이 미래 산업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서판길 한국뇌연구원장은 "뇌연구는 기초학문이지만 미래 발전 가능성이 크고 관련 산업의 잠재력도 무궁무진하다. 이번 총회가 과학기술뿐만 아니라 산업도 소개하는 장이 돼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특히 AI(인공지능)는 기존 산업 분야에 적용하면 작업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AI를 이용해 신약을 개발할 경우 비용은 5분의 1, 개발 기간은 3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도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뇌파를 활용한 게임기 개발, 뇌파신호를 분석해 신경정신과 질환 재활 보조에 활용하는 분야에서 제품화가 근접한 기업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성진 IBRO 2019 한국사무국장은 "미국에서는 뉴욕 근교에 있던 글로벌 제약사나 신약 개발 스타트업이 뇌연구에 앞서는 보스턴으로 많이 이동했다"며 "대구가 뇌연구 중심도시로 도약한다면 관련 산업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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