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화성살인 용의자 DNA 3건의 사건서 검출"

입력 2019-09-19 09:47:23 수정 2019-09-19 09:49:23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 "역사적 소명 갖고 수사"

지난 1980년대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고 우리나라 범죄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았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드러났다. 1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현재 수감 중인 A 씨를 특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1987년 1월 5차 사건 현장인 화성 황계리 현장을 경찰이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980년대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고 우리나라 범죄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았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드러났다. 1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현재 수감 중인 A 씨를 특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1987년 1월 5차 사건 현장인 화성 황계리 현장을 경찰이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를 찾는 데 DNA 감정을 이용했고, 현장증거물 3개에서 나온 동일한 인물을 찾았다고 밝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9일 오전 9시30분 화성연쇄살인사건과 관련된 브리핑을 열었다.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은 "2006년 4월 2일 공소시효는 만료됐지만 이후에도 진실 규명 차원에서 당시 수사기록과 증거물 보관, 다양한 제보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절차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으며 "DNA 분석 기술이 발달하면서 사건 발생 당시에는 검출되지 않았던 DNA가 재감정으로 잇따라 검출됐다"고 밝혔다.

반 본부장은 "지난 7월 15일 현장증거물 일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에 DNA 감정을 의뢰했으며 감정 결과 5, 7, 9차 살인사건에서 있었던 현장증거물 3건에서 검출된 DNA와 일치하는 사람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57명으로 구성된 수사본부를 편성해 국과수와 협조해 추가 DNA 감정을 진행할 예정이며 사건 관계자와 당시 수사팀 조사해 화성연쇄살인사건과의 관련성을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 본부장은 "대표적 미제사건이지만 공소시효 만료됐더라도 실체적 진실 규명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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