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기도 파주에 이어 18일 연천에서 치사율 100%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잇따라 발생해 우려를 낳고 있다.
두 농가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전파 경로는 현재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까지는 두 농가 간 역학관계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파 경로를 유추해볼 수 있는 두 발생 농가 간 유사점은 몇 가지가 있다.
우선 두 농가는 올해 5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북한과 이어진 하천 인근에 있다.
파주 농장은 한강, 임진강 합수 지점으로 북한과 임진강을 사이에 둔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직선거리로 5.2㎞ 떨어져 있다. 북한에서 농장까지 불과 7∼8㎞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연천 발생 농장도 북한과 이어진 사미천에서 1㎞가량 거리에 있다. 사미천을 따라 4㎞가량 상류로 올라가면 바로 비무장지대(DMZ)다. 해당 농장은 임진강에서는 2㎞ 떨어져 있다.
또 다른 공통점은 농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네팔 국적이라는 점이다. 파주 농장의 경우 4명 모두, 연천 농장은 5명 중 4명이 네팔 국적(나머지 1명은 스리랑카)이다. 하지만 네팔이나 스리랑카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지역이 아니다.
두 농가의 외국인들은 연천 농장 네팔 국적 외국인 1명이 올해 5월 자국을 방문한 것 외에 외국을 다녀온 적이 없다. 두 농가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서로 접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두 농가의 농장주도 모두 최근 해외여행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두 농가는 돼지에게 사료를 공급했다. 경기도는 사료를 통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일축했다. 사료 운반 차량에 의해 전파될 수 있으나 두 농장을 동시에 다녀간 사료 차량이 없고, 사료 자체는 열처리하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오염될 수 없다는 것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두 농장 모두 북한과 가까운 지역이어서 육식 야생동물에 의한 전파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