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에서 보는 담적 증상, 근본치료 중요시

입력 2019-09-16 10:19:49

박제욱 원장
박제욱 원장

트림, 속 더부룩함, 명치통증 등의 소화불량 증상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경험할 수 있는 증상들이다. 특히 바쁜 일상을 보내는 현대인들은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만성피로를 달고 사는 경우도 많다. 때문에 소화불량 증상에 더욱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러한 소화불량을 해결하기 위해 소화제를 복용해보지만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증상이 더욱 심해질 때가 있다. 이때 소화제로는 소용이 없는 소화불량 증상을 느끼고 있다면 우리는 담적이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 인체 내에는 체액, 혈액, 림프액, 소화액, 물 등의 다양한 수분이 존재한다. 이러한 수분이 대사 장애로 인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생활습관, 스트레스, 나쁜 식습관 등에 의해 체내에 축적된 노폐물이 쌓이고 굳어지는 것이 '담적' 이며, 한방에서는 이러한 담적으로 인해 유발되는 각종 증상들은 '담적병'이라고 지칭한다.

한의학에서는 담적은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고 보고 있다. 먼저 소화불량, 복부팽만감 같은 소화장애 증상을 유발하고 오래 방치되면 순환계, 신경계 등에 영향을 줘 두통이나 어지럼증, 우울증, 공황장애, 어깨 결림 등의 증상도 발생하게 한다는 것이다.

목동 경희정원한의원 박제욱 원장은 "담적은 제때 치료하지 않게 되면 다양한 전신 증상까지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의심 증상이 발생했다면 빠르게 담적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한방에서는 근본적인 효과를 위한 담적치료방법으로 개인증상에 맞는 한방치료를 중요시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한의학적 진단법인 의료진과의 상담이라 할 수 있는 문진, 눈으로 살피는 시진, 맥박을 살피는 맥진, 손이나 도구로 배를 눌러 진단하는 복진 등이 있다. 이러한 방법은 장부의 허실을 판단하고,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알 수 있는 방법이다. 진단 후 담적 제거를 도울 수 있는 한약을 처방한다. 한약은 위장과 관련된 신장 기능 정상화와 위장근육기능 활성화에 주력해 처방한다. 이를 통해 진액 분비가 원활해지면 담적이 녹아서 배출이 쉬워진다."고 전했다.

한방에서는 한약과 함께 체내 진액 보충 효과를 위한 환약보충으로 건조하고 딱딱한 위장벽 개선에 힘쓰고 이 외에도 위장 기능 운동성 개선과 혈액순환 등에 도움이 되는 침치료, 기 흐름과 위장관 노폐물 배출을 돕는 뜸, 혈액 정화를 위한 부항, 한약과 침의 효과를 동시에 적용하기 위한 약침도 개인에 따라 적용한다. 다만 개인마다 다른 체질이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한 정확한 처방과 치료가 적용되어야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박 원장은 "다양한 소화불량 증상이 특별한 이유 없이 지속되고, 증상에 맞게 약을 사용해도 쉽게 해결되지 않으며 자주 발생된다면 담적으로 보고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전신 증상의 발생을 막고 속이 편안한 상태를 되찾기 위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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