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최초 성당 '새방골성당' 관광자원화 추진

입력 2019-09-10 19:33:00

경상도 두 번째 본당 역사 가치 커
市 “시티투어 코스 포함 방안 검토”

13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서구 상리동에 위치한 새방골 성당. 주일 미사를 마친 신자들이 성당을 나서며 귀가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13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서구 상리동에 위치한 새방골 성당. 주일 미사를 마친 신자들이 성당을 나서며 귀가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대구시가 '대구 최초 성당'인 새방골성당의 가치를 알리고 시티투어 코스에 포함하는 등 새방골성당을 다각도로 관광자원화할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앞서 서구 상리동 새방골성당은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자 교우촌(1888년)으로 경북 칠곡 신나무골에 이어 경상도의 두 번째 본당(신부가 상주하는 성당)으로 역사적 가치가 크지만 거의 알려지지 않아 일부 서구의원을 중심으로 관광자원화하자는 목소리(매일신문 12일 자 1면)가 제기됐다.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강민구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대구시에 '새방골성당의 근대사적 의미와 시티투어 등 관광자원으로 활용 방안'을 질의해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대구시 문화예술정책과 관계자는 강 의원의 질의에 대해 "관광코스로 활용이 가능한 자원을 조사한 뒤 내부 검토를 거쳐 구·군 관련부서와 관광 협회 등에 홍보를 추진하겠다"며 "현재의 새방골성당 건물은 1963년 새로 지어졌기 때문에 건축적 가치는 크지 않지만, 초기 천주교의 선교과정의 중요 거점인 것은 의의가 있다"고 답변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새방골성당이 대구 시티투어 버스 코스에 포함될 수 있을지 여부다. 제갈진수 대구시 관광과장은 "조사를 거쳐 새방골성당의 관광지로서 가치가 확인되면 시티투어 코스에 포함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이외에도 '대구의 가볼 만한 관광지'로 소개하는 등 의미를 알릴 다양한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새방골성당의 가치를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작업이 관광자원화에 앞서 선결 조건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강민구 시의원은 "새방골성당은 대구 천주교의 출발지이자 관광지로서 가능성도 큰 만큼 절대적으로 부조한 자료를 보완하고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방골성당과 더불어 주변지역의 먹을거리·볼거리를 추가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계산성당 이전에 새방골성당이 있었다'며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 새방골성당을 순례성당으로 포함하자고 제안한 이찬우 신부(관덕정순교기념관장)는 "새방골성당을 관광지화하려면 주변 조건이 따라줘야 한다. 이번 기회에 주변의 관광거리도 함께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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