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구 역세권' 철도·트램·도로망 집적된 남부권 교통요충지로 비상

입력 2019-09-09 17:58:36

'한반도 남부권 확고한 교통 허브' 목표… "지속 가능한 도시개발 거점"
'경제혈관' 철도와 도로·항공교통까지 한 곳 집적해 막대한 상승효과
대구시내 발전축은 물론 서울·부산·광주 잇는 '전국 핵심 교차로' 역할

서대구 역세권 개발 조감도. 대구시 제공
서대구 역세권 개발 조감도. 대구시 제공

서대구역이 한반도 남부권의 확고한 '교통 허브'로 발돋움한다.

대구시가 9일 발표한 서대구 역세권 프로젝트의 대전제는 서대구역에 철도와 도로, 항공은 물론 신교통수단 트램까지 집중시켜 지속 가능한 도시개발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2030년대 대구시민은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하더라도 서대구역에서 쉽게 다른 교통수단으로 환승해 전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다.

가령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통해 해외 출장을 가려는 직장인이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엔 환승주차장에 주차하고, 광역·도시철도를 탔을 때엔 복합환승센터에서 내려 도심공항터미널에서 편리하게 수속을 진행한 뒤 공항철도로 공항까지 이동하는 식이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 제공

서대구 고속철도역은 6개에 이르는 광역철도망의 중심축 기능을 맡도록 설계됐다. 기존 고속철도(KTX·SRT)는 물론, 대구권 광역철도와 대구산업선,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통합신공항 연결철도 등이 이에 해당된다. 여기에만 8조1천326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한반도 남부를 횡단하는 달빛철도와 서울~부산을 종단하는 경부고속선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연결될 경우 서대구역이 남부권 전체를 포괄하는 신경제권 물류 거점으로도 기능할 것으로 대구시는 보고 있다.

여기에 신교통수단인 트램(노면전차)이 노선길이 1㎞ 안팎의 소규모 시범사업으로 건설, 서대구역과 기존 도시철도 1·2·3호선 간의 연결고리를 담당하게 된다.

이는 서대구역의 입지조건과도 연관이 깊다. 대구시 관계자는 "서대구는 성장유도거점으로, 서울과 부산·광주의 중심축 역할도 할 수 있다"면서 "도로에 비유하자면 서대구역이 대구시내는 물론, 전국의 교차로 역할을 할 수 있는 셈"이라고 했다.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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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접근이 쉽도록 내부 도로망도 대폭 확충된다. 매천대교와 이현삼거리를 잇는 연결도로를 비롯해 모두 9개 사업, 2천996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좁은 달서천로와 북비산로를 확장해 새로운 도심 혈맥(血脈)을 뚫고, 서대구역을 중심으로 남북간 고가도로를 만들어 사통팔달 형태의 도로망을 조성키로 했다.

철도와 도로, 항공을 망라하는 교통수단을 한 데 묶어 효율성을 높여줄 시설로는 6천700억원이 투입될 복합환승센터와 도심공항터미널, 환승주차장이 계획됐다.

아울러 현재 모래적치장 등 임시시설로 쓰고 있는 서대구역 남쪽 부지에는 675억원을 투입, 서대구 역세권을 상징하고 환승을 돕는 교통광장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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