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재가동 승인 원전 잇따라 정지…신월성 2호기 중단

입력 2019-09-07 10:00:09 수정 2019-09-07 13:12:53

6일 정기검사를 마치고 발전 재개에 들어간 신월성 2호기가 가동 13시간만에 고장으로 정지했다.

지난 5월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재가동 승인을 받은 뒤 하루 만에 정지한 한빛 원전 1호기에 이어, 4달 만에 또 비슷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주민들은 원안위가 원자로 안전 운전을 확인한 뒤, 원전 재가동을 허용하고 있지만 잇따라 검사를 마친 원전이 멈춰섬에 따라 관련 규제업무에 대한 의문을 드러내고 있다. 또 앞서 발생한 여러 원전 멈춤사고가 인적 오류에 의한 것이어서 이번 사고원인에 대해 경각심도 커지고 있다.

7일 월성원자력본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3일 정기검사 중에 재가동 승인이 난 신월성 2호기가 6일 오전 8시45분쯤 모든 검사를 마치고 출력을 끌어올리던 중 이날 오후 9시 44분쯤 자동정지했다.

원안위는 신월성 2호기가 멈춰선 원인에 대해, 출력 30% 단계에서 주급수펌프 1대가 정지해 증기발생기 수위가 낮아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 현장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상세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앞서 5월 10일에는 재가동 승인을 받은 한빛 1호기가 원자로 열출력이 급증하는 이상현상이 발생해 수동정지됐다. 원안위는 당시 이 사고가 원자로 운전자의 조작 미숙과 절차서·법령 위반 등 인적 오류에 의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또 1월 22일 재가동 승인을 받은 한빛 2호기가 2일 만에 증기발생기 이상으로 자동정지했다. 이때도 운전자가 증기발생기를 수동 조절하던 중 수위조절에 실패했기 때문으로 원안위는 파악했다.

한편 재가동 승인 직후는 아니지만 지난 6월 월성4호기도 정비원이 증기발생기와 관련된 균압밸브를 제대로 닫지 않는 바람에 터빈발전기가 고장나 멈춰 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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