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대 총장 "조국, 청문회서 뻔뻔한 거짓말로 일관"

입력 2019-09-08 18:20:21 수정 2019-09-09 06:52:58

“거짓말하는 거 보고 깜짝 놀라. 냉혈인간이라는 생각까지 들어"

최성해 동양대 총장. 매일신문 DB
최성해 동양대 총장. 매일신문 DB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논란이 되고 있는 총장 표창장 발급과 관련,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온갖 거짓말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8일 매일신문과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조국 후보가 인사청문회에서 거짓말을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이와 관련해 가족을 대상으로 한 검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데도) 인사청문회에서 뻔뻔스럽게 거짓말을 하는 모습을 보고 실망스러웠고, 냉혈인간이라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또 "검찰 조사에서 조국 후보자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의 컴퓨터에서 총장의 직인 파일이 나왔다는 보도를 봤다"며 "직인 파일이 왜 교수의 컴퓨터에 있느냐. 자신이 마음대로 사용하기 위해 보관하고 있었던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청문회에서도 논란이 된 조국 후보자와의 통화 횟수와 내용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정리했다.

그는 "조국 후보와 두 번 통화했다. 조국은 인사청문회에서 '전화기를 뺏어 잠깐 통화한 게 전부'라고 주장했지만 두 번 통화한 게 맞다"며 "두 번째 전화 통화에선 '오전(6일) 중에 표창장을 위임했다고 보도자료를 내달라'고 부탁했다. 이 같은 사실은 검찰 조사에서 이미 증언한 내용"이라고 했다.

조 후보자의 딸 조모(28) 씨는 어머니 정 씨가 교수로 근무하는 동양대에서 총장 표창장(봉사상)을 받고, 이를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위한 자기소개서의 '수상 및 표창 실적'으로 기재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줄곧 '딸이 동양대 교양학부가 주관하는 인문학 영재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해 지역 중·고등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쳤고, 이 때문에 총장 표창장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은 국회의 자료 요구에 대학 측이 '자료없음 확인불가'라는 답변을 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최 총장은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딸 조 씨의 표창장 상단 일련번호는 기존 총장 표창장 양식과 다르고, 총장 직인을 찍을 때는 대장에 기록을 남겨야 하는데 대장 기록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표창장 위조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3일 경북 영주에 있는 동양대 총무복지팀 사무실과 정 교수 연구실을 압수수색했고, 4일 최 총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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