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수시특집] 2020 전문대학 수시 모집 전형 특징은

입력 2019-09-02 06:30:00

대학생뿐만 아니라 수험생도 취업을 걱정하는 시대다. 대학 입학 전부터 졸업 이후의 취업에 부담을 느끼는 것. 4년제 대학에 비해 높은 취업률을 보이는 전문대학 진학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전문대학과 일반대학(4년제)의 취업률 차이는 2014년 3.3%포인트에서 2016년 6.3%P까지 벌어졌다. 같은 기간 일반대학의 취업률은 0.2%P 하락한 데 비해 전문대학은 2.8%P 상승해서다.

특히 전문대학은 해외 취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해외 취업자 수는 2015년 381명에서 2017년 1천38명으로 3배 이상 훌쩍 뛰었다. 전체 대학 해외 취업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32.6%에서 45.7%로 증가했다.

이렇다보니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단기간에 전문성을 쌓아 새로운 직업에 도전하고자 대학으로 돌아오는 'U턴 입학'도 늘고 있다. 전문대학 U턴 입학 지원자는 2013년 4천800명에서 2018년 9천202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 때문에 대학들은 일반 전형 외에도 다양한 전형을 마련해 입학의 문을 활짝 열고 있다. 2020학년도 전문대학 수시모집 전형의 특징을 살펴봤다.

◆수시모집 비율이 높다=전문대학 입학전형 기본사항에 따르면 2020학년도 모집인원은 총 20만5천531명이다. 이 중 수시모집으로 86.9%에 달하는 17만8천588명을 선발한다. 수시 선발 비중은 전년도에 비해 0.3% 증가했다. 정시 선발 비율(13.1%)에 비해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다.

◆수시모집을 2회 실시한다=전문대학은 4년제 대학과 달리 수시모집을 2회로 나눠 진행한다(다만 정시모집은 1회 실시). 수시 1차 모집은 9월, 2차 모집은 11월에 실시하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지원 횟수의 제한이 없다=4년제 대학의 경우 수시 원서는 6개 이내에서 지원이 가능하다. 하지만 전문대학은 수시, 정시, 자율 모집(추가 모집)의 지원 횟수 제한이 없다. 단, 수시모집 합격 학생은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모집 및 자율 모집(추가 모집)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다른 전형에 비해 학생부 위주 전형 선발 인원이 많다=전문대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선발하는 대학이 많다. 전국 87개 전문대학의 전형방법(일반전형 기준)을 분석한 결과 수시 1·2차 모집을 통해 학생부를 100% 반영, 선발하는 대학은 전국 47곳으로 총 1만6천424명을 선발(야간 포함)한다. 그 뒤를 이어 학생부 70%, 면접 30%를 반영해 선발하는 대학은 12곳으로 총 4천707명을 선발(야간 포함)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수험생들이 '성적이 좋지 않으니 취업이 잘 될 만한 전문대의 주요 특성화 학과로 진학해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지원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취업률이 물론 중요하지만 각 전문대에서 운영하고 있는 특성화 프로그램, 유망 전공 유무,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장학금 지급 여부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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