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아이의 엄마이자 영어교육 전문가인 지은이가 경험과 공부를 통해 체득한 것을 엮은 책으로 이 땅의 엄마들에게 선물하는 공감과 힐링 스토리이자 엄마 계발 에세이다.
평범한 엄마로 생활하던 지은이가 '미친 듯 몰두하는 삶'을 선택해서 스스로의 삶을 변화시키고, '다시 내가 된' 내용을 담고 있다.
◇ 엄마가 되는 순간, 얻고 잃는 것들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한국 사회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은, 여전히 자신의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함을 의미한다. 특히 '엄마'가 되는 순간, 그녀에게 요구되는 삶은 그 이전과 180도 달라지는 경우가 흔하다.
'엄마'의 역할이 모든 것의 중심이 되면서 주체적 존재로서 '나'는 설자리가 대단히 좁아지거나 사라지게 된다. 누구 엄마, 누구의 부인, 누구의 며느리…… 점점 외부 대상과의 관계를 통해서만 존재의미가 부여된다.
누구의 무엇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나'는 누구이고, 나의 정체성은 무엇이며, 나의 존재감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이 책은 세 아이를 키우는 지은이가 엄마로서 경험과 20여 년 동안 비전교육과 영어교육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정리한 것으로, 어떻게 자신의 삶을 바꾸고, 주체적 존재가 되고 행복한 삶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보여준다.
◇ 자식이 받아온 상장이 엄마의 훈장?
오늘도 많은 엄마들은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자식들을 보살피느라 바쁘다. 먹이고 입히고, 학교와 학원에 태워 나르고, 아이에게 필요한 교육정보를 수집하고, 전문가와 상담하고, 그렇게 애써 취득한 내용을 자식에게 접목시키려 노력한다.

많은 엄마들은 아이들을 명문대학에 보내고, 좋은 직장에 취직 시키는 것으로 자신이 빛나는 성취를 이룩했다고 생각한다. 자식의 성취가 곧 자신의 성취라고 믿기에 엄마들은 자식 교육을 위해 불철주야 뛰어다닌다.
불철주야 뛰어다닌다고 해서 모든 엄마들이 '빛나는 자식'이라는 훈장을 받는 것은 아니다. 일부만이 '훈장'을 받을 뿐이다. 어쨌거나 아이를 빛나게 키우는 데 성공한 엄마들은 자신의 인생도 빛난다고 생각한다.
정말 그럴까?
남편들은 자식을 빛나게 키운 아내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그렇지만 그런 아내를 자랑스러워하지는 않는다. 성취를 이룩한 자식이 자랑스러울 뿐, 아내가 자랑스러운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남편들과 사회는 자식을 잘 키워낸 아내나 여성이 아니라, 스스로 빛나는 여성을 더 높이 평가한다. 철든 남자들은 '사랑스러운 여성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 자랑스러운 여성을 사랑한다.' 자식이 학교에서 받아온 상장보다 아내가 세상으로부터 받아온 훈장을 더 높이 평가하는 것이다.
◇ 아이만 쳐다보는 엄마와 죄책감 엄마
지은이가 교육현장에서 만난 엄마들은 크게 두 부류였다.
첫째는 전업맘으로 답답하리만치 아이만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엄마들이다.
둘째는 워킹맘으로 열심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지만 자식들을 잘 보살펴주지 못한다는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엄마들이다.
지은이는 이런 엄마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엄마들의 생각과 엄마들의 방식으로 이 문제를 풀어나간다. 즉 엄마에게는 엄마만의 자기계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책 1장에는 엄마가 된 그녀들과 울고 웃으며 공감하고, 육아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나누며 힐링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2장에서는 얼떨결에 학원장이 된 평범한 엄마가 점차 사업가로 자리를 잡아 가면서 독서를 통해 성장한 과정을 소개한다.
3장에서는 많은 엄마들이 아직도 눈앞의 결과에 집착하는 모습에 대해 교육전문가의 시각으로 해결책을 모색한다. 4장에서는 부에 대한 바람직한 태도를 소개하고, 가정에서 필요한 엄마의 경영 리더십을 소개한다. 5장에서는 엄마들이 다시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내면을 돌아볼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날 것을 주문한다.
◇ 엄마 역할 못지않게 스스로에게 집중을
책은 '엄마 역할도 중요하지만 내 자신의 삶도 중요하다'고 느끼는 엄마들에게 자극제이자 든든한 응원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엄마들에게 전하는 '엄마 성장 가이드 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책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엄마들에게 '말하는 대로, 생각하는 대로 될 수 있다'는 믿음과 방법을 제시하며 맺는다.
240쪽, 1만4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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