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서원에 대한 정부 관심도 상승… 문화재청장 등 안동 방문 잇따라

입력 2019-08-06 16:06:23

정재숙 청장, 소방시설 등 현장 점검
이배용 이사장 "서원 공유에 힘쓰겠다"

6일 경북 안동 도산서원을 방문한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서원 내 안전점검을 시행하며 직접 소방수를 작동해보고 있다. 안동시 제공
6일 경북 안동 도산서원을 방문한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서원 내 안전점검을 시행하며 직접 소방수를 작동해보고 있다. 안동시 제공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서원에 대한 정부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고위인사들의 경북 안동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6일 안동 도산서원에는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방문했다.

정 청장의 이번 방문은 지난달 6일 안동 병원서원과 도산서원이 포함된 한국의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됨에 따라 서원의 방재시설을 점검하고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날 정 청장은 소방, 방범, 전기시설에 대한 현황조사와 함께 관리실태를 점검했다.

또 화재진압을 위한 소방수도 직접 작동해봄으로써 실태를 파악했다. 이후 인근의 한국국학진흥원에 방문해 세계유산 특별전시회를 참관하는 등 일정을 안동에서 보낸 뒤 대전청사로 복귀했다.

방명록을 통해 정 청장은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 땅의 큰 스승이신 퇴계 선생님의 집 도산서원이 세계인의 자랑 세계유산이 됐다. 그 큰 발자취를 쫓겠다"고 말했다.

이배용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사진 가운데)이 5일 경북 안동 도산서원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이배용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사진 가운데)이 5일 경북 안동 도산서원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앞서 5일에는 이배용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이 안동을 찾았다.

이 이사장은 먼저 한국국학진흥원을 찾아 조현재 원장과 차담을 가진 후 오는 11월 3일까지 유교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세계유산 특별전시회를 관람했다.

이어 도산서원을 방문해 10여 년 동안 서원등재에 함께 노력해준 관계자들과 만나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 자리에서는 서원 관계자들은 서원별 전승 문화 발굴 육성과 의례 봉행 대중화, 드라마나 영화 소재로 서원보유 자료 활용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이 이사장은 "통합보존관리단에서도 전국에 있는 9개 서원이 연속유산으로 통합체제를 공유하고 있다"며 "서원이 정신 유산이자 교육 유산으로 보존에 장애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많은 사람이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퇴계 종택에서는 이근필 종손과 필담(筆談)을 나누기도 했다.

이후 방문한 병산서원에서도 관계자들로부터 "서원이 인성 교육과 충효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교육 시설을 마련해 보고 가는 서원이 아니라 참여하는 서원이 될 수 있도록 서원 활성화에 힘써 달라"며 깊은 공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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