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오형수)가 제강공정에 스마트기술을 적용해 원가는 줄이고 생산량은 높였다.
제강공정은 쇳물에서 불순물을 제거해 강철을 만드는 과정이다. 1천 650℃의 고온에서 일정한 시간 안에 성분조정과 온도 제어를 어떤 식으로 하느냐에 따라 철강제품의 원가와 품질이 결정된다.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 했던 만큼 제강공정은 수십 년의 경험과 기술를 가진 전문가가 전담해왔다.
제강부는 전문가의 기술력에 보다 정밀하고 안정적인 시스템을 더하기 위해 제강공정에 스마트기술을 적용했다.
스마트기술 원리는 철강제품이 만들어지는 조업의 '경우의 수'를 계산해 12만5천 개의 공정을 도출하고 이를 토대로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최적의 시간과 온도, 성분 등을 각 공정별로 찾아내는 것이다.
포항제철소 2제강 공장에 적용된 스마트기술 PTX(POSCO sTeelmaking eXpress)는 제강공정을 5개 과정으로 나눠 각 공정별로 최적시각, 온도, 성분 등을 예측해 빠르고 정확하게 조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해 7월 시범 적용돼 올해로 1년을 맞은 PTX의 효과는 기대이상이라는 평가다.
제강조업에서 투입되는 원료 사용량은 60%, 조업 처리시간은 2분 줄였다. 조업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제품 불량율도 이전보다 20% 이상 감소했다.
제강부 담당자는 "PTX는 용선(선철 쇳물)의 온도, 성분, 주원료 등 다양한 조건에 대한 실시간 인공지능 학습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며 "각 공정별 목표온도 예측과 제어가 가능해지면서 시간과 온도 낭비를 줄이고 제품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포스코는 앞으로 포항제철소1·3제강 공장에도 스마트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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