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찾는 여행사에 보상금 지급 등 파격 지원
<상>2020년은 1천만 명 원년
〈중〉1만9천원 여행 등 틈새 여행상품
〈하〉2019국제탈춤페스티벌, 글로벌 관광도시로 견인
경북 안동시가 내년을 '안동관광 1천만명 시대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7월 취임 1주년을 맞아 지역경쟁력을 높일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하다고 진단하면서 대안으로 문화·관광을 꼽았다.
그리고 지역문화 융성과 든든한 관광자원 확보를 위해 ▷3대문화권 사업을 완생(完生)화하고 활성화하는 것 ▷유네스코 3대 카테고리를 완성하는 것 ▷안동 관광객 1000만 시대를 활짝 여는 것 등 3가지 희망사항을 밝히기도 했다.
안동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 방문 20주년을 맞아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가 안동을 찾았고, 지난해 봉정사에 이어 올해는 도산서원과 병산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 등 어느 때보다 관광인구 유입 여건이 무르익고 있다.
이 때문에 안동 관광 1천만 명 시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내년 1천만 명 돌파 무난
올해 상반기 안동을 찾은 관광객은 모두 342만7천6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만 명 정도 늘어났으며 2017년과 비교하면 거의 두 배 증가한 수치다.
안동지역을 찾은 관광객들은 2016년 474만5천여 명, 2017년 564만8천여 명, 2018년 773만4천여 명 등으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에는 1천만 관광객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6일부터 10일 동안 안동 월영교 일대에서 열린 '2019 안동 문화재 야행-월영야행'은 관광객 20여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다.
권 시장은 "톱스타 관광마케팅이나, 관광객이 직접 만들어가는 SNS 이벤트, UCC 공모전 등 온라인 홍보를 강화하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운영을 통해서 관광 마케팅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특별시와 광역시를 제외한 도시 가운데 1천만 관광객을 넘은 지역은 전주, 여수, 속초, 강릉, 태안 등 8곳 뿐이다.
경북에는 경주시가 1천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공식적으로 아직 1천만 관광객을 돌파한 도시는 없다. 이 때문에 안동시가 경북에서 처음으로 1천만 관광객 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新 관광발전 전략 수립·추진
안동시는 5월 앤드루 왕자 방문을 계기로 1천만 관광객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새로운 관광발전 전략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먼저 안동시는 1천만 관광객 시대를 대비해 관광객 유치와 만족도 높은 관광을 위해 'A-Smile' 친절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양반의 고장, 전통문화의 도시라는 긍정적인 이미지와 함께 안동이 가진 무뚝뚝하고 퉁명스럽다는 선입견과 편견을 불식시키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함양하기 위해서다.
미소와 친절로 관광도시 안동을 함께 만들어가자는 내용의 친절 캠페인 노래인 '스마일 안동'을 제작해 지역 주요 관광지 및 각종 행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경쾌한 멜로디와 친근한 가사를 사용해 누구나 쉽게 따라 배울 수 있으며, 안동 관광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도록 배포해 다운로드 횟수만 2천여 건에 달한다.
캠페인 송을 배경으로 한 '스마일 댄스'도 제작, 보급하고 있다. 이 댄스는 각종 행사 외에도 안동시 읍면동, 댄스동아리, 에어로빅 강습 등 여러 분야로 확대해 보급해나가고 있다.
더불어 '스마일 안동'을 활용한 친절 안동 UCC·이미지 공모전을 실시했다. 전국에서 110여 편의 작품이 출품돼 안동 관광과 친절 안동에 대한 관심을 유도했다.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피드백을 위해 '당신을 웃음 짓게 했던 안동을 보여주세요'라는 주제로 친절 안동 SNS 이벤트를 진행해 좋은 반응도 이끌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역방송을 통해 방영되는 친절캠페인 영상도 주기적으로 제작해 홍보에 나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안동 곳곳에 친절한 안동 만들기 동참을 유도하기 위한 현수막과 홍보물을 제작해 게시 중이다.
음식업계 종사자와 문화관광해설사, 공직자 등에게 친절교육과 서비스 교육도 했다. 특히 친절 컨설팅을 받은 음식점에는 인증서와 함께 친절 안동 홍보용 영상 모니터를 비치하도록 지급하고 있다.
안동시는 관광객들에게 편리하고 질 높은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365일 문화관광해설사 운영을 비롯해 하회마을 외국어 통역 해설사 확대 배치, 청년 선비해설사 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안동시는 관광도시 명성에 걸맞은 대중교통 서비스 향상을 위해 전문 업체에 용역을 의뢰해 지난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시내버스·택시 기사의 친절도 조사와 운수종사자를 대상으로 친절 교육 등 친절 인증제를 시행한다.
시내버스·택시 기사를 대상으로 탑승 평가, 하차 승객 대상 설문조사, 시민참여 설문조사를 해 시내버스 10명, 택시 20명의 친절기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친절기사에게는 인증패, 표창, 선진지 견학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해 사기진작과 자긍심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서철호 안동시 관광정책팀장은 "안동 관광 친절캠페인은 지속적으로 추진해 친절한 안동이미지로 탈바꿈시키고, 모든 시민이 1천만 관광객 시대의 주역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관광객 유치 지원 '파격적'
안동시는 다양한 관광객 유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1천만 관광객을 위한 여행사 인센티브 제공은 물론, 여행사 및 언론사 관계자들을 초청해 안동 관광을 홍보해나갈 계획이다.
전국 지자체로는 보기 드물게 단체 관광객을 유치해 안동을 찾는 여행사에 적절한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내국인은 15명 이상일 경우 당일 관광 시 1인 5천원, 1박2일은 1만원, 2박3일은 2만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25명 이상일 경우에는 1박과 2박 일정에 1인당 각각 5천원씩 추가해 1만 5천원과 2만 5천원을 지급한다.
외국인의 경우는 10명 이상일 때 1박 2만원, 2박 4만원의 파격적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기차여행 시는 20명 이상일때 1인당 1만원을 지급한다.
또, 내일러 숙박을 유치한 숙박업계나 시티투어 업체 등을 대상으로 '내일러 유치 지원'에도 나선다. 1인 2만원 상당의 숙박쿠폰을 지원하고, 시티투어 이용시 3천원 상당의 할인쿠폰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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