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4일 '6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발표…수출물량지수 전년 대비 7.3% 감소
지난달 대구 수출도 14.8% 감소하는 등 최악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력 수출산업 부진으로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이 최근 3년 새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한국은행은 24일 발표한 '6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서 지난달 수출물량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7.3% 하락했다고 밝혔다. 2016년 1월 글로벌 경기 부진 속에 7.6% 줄어든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수출물량지수는 수출입물량 변동을 나타내는 수치로 수출금액지수에서 수출물가지수를 나눠 산출한다.
수출 부진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력 산업의 수출액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메모리 반도체가 포함된 집적회로 수출액은 5월 전년 대비 29.8% 줄어든 데 이어 지난달에도 23.3% 줄었다. 액정표시장치(LCD) 등 다른 전자제품의 부진 영향으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품목 수출물량도 8.7%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경기가 여전히 부진한 데다 최근 글로벌 수요 둔화가 확산하면서 수출과 수입이 모두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도 지난달에 올해 가장 부진한 수출지표를 기록했다. 대구본부세관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수출액은 5억7천9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줄었다. 5월 –12.8%에 이어 두달 연속 두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대구경북 수출 부진의 배경으로 수출 비중이 가장 큰 중국으로의 수출이 줄어든 점을 꼽고 있다. 대구본부세관에 따르면 6월 대구경북 대(對) 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17.2% 줄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최근 현대기아차 매출이 회복됐지만 중국 공장 가동중단 영향이 더 큰데다 공구, 기계업종 수출도 줄었다"며 "중국 내수 부진과 미중 무역분쟁 등을 고려하면 중국 전망이 좋지 않아 대구 수출은 앞으로도 한동안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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