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당 7천만원에도 문전성시…中서 반려동물 복제업 '성업'

입력 2019-07-16 16:19:46

복제기업, '올해 100-200건 수주, 3년내 500건 수주 목표'

개와 고양이 등 애완동물 시장이 급성장하는 중국에서 반려동물 복제사업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일본 NHK는 작년 중국의 애완동물 시장 규모가 1천700억 위안(약 29조1천500억 원)을 돌파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국민소득이 빠르게 늘고 있는 중국에서는 중국 원산 개나 외국에서 수입한 고가의 애완견이 성공의 징표로 인식되고 있다고 한다. 고가의 수입 개를 구입해 기르는 사람도 많다. 부유층을 대상으로 1억원 이상의 초고가 개를 수입해 판매하는 업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르는 개를 가족이나 다름없이 사랑해 복제를 해서라도 헤어지고 싶어하지 않는 애견가 외에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자의 수요도 반려동물 복제 확산의 배경이 되고 있다. 예를 들어 1억원 이상에 팔 수 있는 개를 7천만원 정도의 비용을 들여 복제하면 충분히 수지가 맞는다는 계산이다.

NHK 취재진은 TV와 영화에 여러 차례 출연해 전국적인 스타가 된 '궈즈(果汁. 주스)'가 추정 연령 9살로 고령에 접어들자 한 벤처기업이 지난해 복제견을 만들어냈다. 하루 출연료 300만원을 받는 '궈즈'의 뒤를 잇기 위해 복제견 '소(小)궈즈'는 연기 훈련을 뛰어나게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궈즈'를 복제한 '시노진(SINOGENE)'이라는 회사는 독자적인 기술로 개 복제사업에 나서면서 '대리모' 역할의 개 7마리를 확보, 밀려드는 주문에 대처하고 있다. 이 회사 부사장은 "올해 100~200건 수주가 목표이며 2~3년후에는 300~500건까지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