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서 승마 제주보다 더 실감난다. 전국유일 승마전문유스호스텔도 건립중

입력 2019-07-15 10:39:46

상주국제승마장에서 학생들이 승마체험교실에 참여하고 있다. 상주시 제공
상주국제승마장에서 학생들이 승마체험교실에 참여하고 있다. 상주시 제공

"제주도에서 말 타는 것보다 더 안전하고 실감납니다. 상주시에서 운영을 하니 비용도 정말 저렴하네요."(상주국제승마장 이용객 A군)

"말 타려는 사람들을 다 수용하지 못해 오전과 낮시간은 물론, 야간에까지 승마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상주국제승마장 관계자)

"경기가 안좋은 상황에서도 승마대회는 기다려집니다. 대회가 열릴 동안엔 시름을 잠시라도 잃게 해주니까요" (지역 숙박 식당 업주들)

국내 승마대회의 단골 개최지로 자리잡은 상주국제승마장이 상주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대회가 없을 때 운영하고 있는 승마교실의 유료 이용객들이 주말뿐 아니라 평일 야간에도 몰리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

◆국내 승마대회의 메카

국내에서 열리는 메이저 승마대회 중 70% 이상이 매년 상주에서 열린다.

상주시 사벌면 경천대 부근에 있는 상주국제승마장에서는 대통령배 승마대회와 전국체전 승마대회 등 17개의 전국 단위 승마대회 중 많을 때는 15개 대회가 열리고 있다.

상주국제승마장은 17만5천㎡ 부지에 주경기장과 준비 마장, 실내 마장 등이 있고, 1천146석 규모의 관람석과 마방 234칸을 갖추고 있다.

상주국제승마장 전경. 상주시 제공
상주국제승마장 전경. 상주시 제공

전국 어디나 2시간 내에 도착할 수 있어 예민한 말 수송에 유리한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대회가 열리면 평균 말 300필과 승마 선수 500여 명이 참가한다. 관련 인력까지 포함하면 1천여 명 이상의 인원이 1주일 이상 상주에 체류한다.

연간 10만 명 이상의 승마인이 상주를 찾아 식당과 숙박업소 특수 등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대회당 평균 숙박비와 식비만 5억원에 이르면서 연간 지역경제 유발 효과는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상주 국제승마장에서 매년 열리고 있는 공무원 승마아카데미 체험 장면 상주시 제공
상주 국제승마장에서 매년 열리고 있는 공무원 승마아카데미 체험 장면 상주시 제공

◆상주로 몰리는 승마인구

상주시는 대회가 없을 때는 경기장을 일반에 개방해 수준높은 승마교습을 하고 있다. 말 55마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엘리트 교관 5명이 배치돼 있다.

주말에는 서울·경기·강원 등지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원정 승마를 오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인근 안동, 문경, 대구 등 경북경남은 물론, 멀게는 전북 군산에서도 찾아온다. 연간 평균 4만여 명의 유료 이용객을 포함 한 해 방문객은 19만여 명에 이른다.

상주국제승마장에서 한 방문객이 승마체험을 하고 있다. 상주시 제공
상주국제승마장에서 한 방문객이 승마체험을 하고 있다. 상주시 제공

체험 승마뿐만 아니라 생활 승마와 학교 체육, 엘리트 승마가 공존하는 점도 특징이다. 승마 동호인뿐만 아니라 학생, 주부, 공무원 등 다양한 계층에서 말 타기를 즐기고 있는 것.

상주시가 직영해 레슨비도 전국 승마장 중 가장 저렴하다. 회원이 되면 한 달 실컷 말을 타는데 1인당 12만5천원 정도다. 승마장 수입은 매년 5억~6억5천만원 정도를 오가고 있다.

상주시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11시 40분까지 두차례, 오후 2시부터 4시 40분까지 세차례 승마교실을 열고 있다.

목요일에는 오후 6시 40분부터 8시 20분까지 두 차례 야간 승마교실을 추가로 개설했다.

마사동 옆에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청소년 300명 이상이 동시에 숙식하면서 승마를 체험할 수 있는 대형 승마전문 유스호스텔(유·청소년 승마교육센터)이 2021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승마장 내에 유스호스텔이 들어서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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